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유통>유통일반

'한섬'의 꺾이지 않는 고집이 통했다!

더한섬하우스광주 스타일링클래스/현대백화점그룹



'한섬'의 꺾이지 않는 고집이 통했다!

국내 패션 업계가 저성장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한섬의 성장세가 눈길을 끈다. 지난해 대대적으로 실시한 사업 재편이 빛을 발한 것이다. 주력 브랜드의 경쟁력을 높이면서 온라인 사업 강화를 통해 고객층의 넓힌 것이 주효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섬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1% 증가한 244억원을 기록했다.

패션 대기업들이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과 달리 한섬은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여성복 시장에서는 독보적인 성장성과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패션의 힘은 디자인와 브랜딩에서 나온다!

가장 큰 이유는 한섬의 디자인 인력에 있다.

현재 한섬의 임직원은 약 1000여 명으로 이중 약 절반 가량이 디자이너 직군에 소속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패션업계 중 최다 디자이너를 갖추고 있다.

브랜드별로 디자인실, 상품기획실, 칼라기획실, 소재기획실, 패션정보실, 아트기획실 등 부서를 세분화해 독창적인 컬러와 상품, 그리고 소재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전문적인 인력과 조직을 운영 중이다.

지난 2017년에 인수한 SK네트웍스 패션부문의 브랜드 리빌딩도 성공적이다.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타미힐피거'가 있다. 지난해 22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수치다.

한섬 측은 "타미힐피거의 인지도에 한섬의 차별화된 브랜드 육성 노하우를 접목하면 단시간 내에 브랜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해 브랜드 리빌딩 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주력 브랜드인 시스템, SJSJ 등의 경쟁력 또한 높였다.

한섬.타미진스.스포츠 테크 데님 캡슐 컬렉션/현대백화점그룹



◆콘셉트 스토어·온라인몰로 고객 접점 확대

지난 5월에 선보인 새로운 형태의 오프라인 매장 '더한섬하우스'도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한섬의 전 브랜드가 총망라된 콘셉트 스토어 '더한섬하우스'는 브랜드간 경계를 없애고 각 층별 테마에 맞춰 브랜드를 믹싱(mixing)해 배치한것이 특징이다. 패션전문 상담원이 고객별 취향에 맞춰 패션을 제안해주는 '큐레이팅 서비스'와 우수 고객들을 위한 커뮤니티 라운지도 운영한다.

한섬은 올해 온라인 부문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백화점 중심이었던 판매 채널을 온라인·모바일로 확대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린데 따른 결과다. 특히 자사 온라인몰인 '더한섬닷컴'에서 노세일 전략을 고수해 고급 브랜드의 정체성은 유지하면서, 온라인 전용 라인을 선보여 상품을 다양화한 것이 주효했다.

한섬_톰그레이하운드x크리스조이 팝업스토어/현대백화점그룹



◆노세일·온라인 전용 상품 출시

한섬에 따르면, 더한섬닷컴을 처음 선보였던 2015년 매출은 60억원에 불과했으나 5년새 17배 늘었다. 가입 회원 수도 초기 4만 명에서 올해 3분기 30만 명을 넘어섰다. 노세일 전략, 고급 소재 사용, 온라인 전용 상품 출시 등에 따른 충성 고객 확보 덕분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타임, 마인, 시스템, SJSJ 등 한섬의 대표 브랜드는 백화점이든 온라인몰이든 판매 가격이 동일하다. 고급 브랜드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정가 판매만 고집하고 정기 세일은 하지 않는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가 운영하는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이나 '현대H몰'에도 입점해 있지 않다. 온리인에선 오직 더한섬닷컴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한섬 브랜드는 '언제 어디서 사도 손해보지 않는 브랜드'라는 인식이 강하다.

더한섬닷컴에서만 선보이는 상품·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타임옴므는 올해 처음으로 온라인 전용 상품을 출시했다. 기존 상품보다 가격이 20~25% 가량 저렴해 주요 고객인 40·50대 고객 뿐 아니라 30대 고객의 선호도가 높다. 마인, 타임, 더캐시미어 등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온라인 전용 상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잡화 브랜드 덱케는 올해 3월 아예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전환해 분기마다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