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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는 리츠시장…규제 완화·공급 확대에 뭉칫돈 몰린다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 열풍이 심상찮다. 공모 리츠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는가 하면 일반투자자 청약에 7조원이 넘는 자금이 모이기도 했다. 연 5% 안팎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하는 투자자의 열기가 뜨겁다. 부동산 간접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줄이고 고정적인 배당은 물론 주가 상승에 따른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정책적 지원도 뒷받침되고 있다. 정책 당국은 배당소득세 인하를 비롯해 재간접리츠 활성화를 위한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알파리츠 주가는 연 초 이후 48.8% 올랐다.

리츠는 투자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유가증권 등에 투자한 후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다시 배당하는 간접투자 방식의 부동산투자회사를 말한다.

신한알파리츠는 판교역과 바로 맞닿아 있는 크래프톤타워, 용산더프라임 등 오피스빌딩에 투자하는 펀드다. 여기서 나오는 임대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분하는데 공모가 기준 예상 배당수익률은 5년간 연평균 6%다.

지난 달 30일 상장한 롯데리츠도 인기다. 공모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리츠 열풍을 방증했다. 롯데리츠는 롯데쇼핑의 아웃렛·마트·백화점 점포 10곳의 부동산을 증권화해 상장했다. 공모가 기준 6%대 배당수익률을 목표하고 있다.

지난 20일 공모주 일반 청약을 끝마친 NH프라임리츠도 주목받는 리츠 중 하나다. 국내 최초 재간접리츠이기 때문에 수수료가 높다는 점이 리스크로 꼽혔지만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모두 흥행하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더욱이 총 7조7000억원의 청약증거금을 끌어모으면서 공모 리츠 신기록을 경신했다.

리츠 열풍은 한국이 늦은 편이다. 이미 전 세계 37개국에 도입된 상장 리츠의 시가총액 규모는 약 1900조원 수준이고, 한국은 2조원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미국, 호주, 일본, 싱가포르, 홍콩 등 주요국 중 한국의 리츠 도입(2003년)이 가장 늦다.

이는 한국 리츠시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한국리츠협회의 시장 수요 조사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까지 상장이 예정된 리츠는 7개로 집계됐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저물가·저성장 시대에 부동산 유동화를 통해서 투자자금을 확보하려는 기업들이 많아 공급도 활발하다"면서 "수요와 공급이 모두 늘어나는 상황이기 때문에 리츠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책 당국의 공모 리츠 규제완화 움직임도 활발하다. 리츠는 부동산 가격 상승의 수혜를 소액 투자자들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정책 기조와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9월 투자금액 기준 5000만원 한도로 일정 기간 이상 리츠를 보유할 경우 발생한 배당소득에 대해 9% 세율로 분리과세를 적용하고, 공모리츠에 투자하는 사모 리츠에도 재산세 분리과세적용(0.2%)하는 등 이른바 '리츠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앞으로 완화될 규제도 있다. 금융위원회는 연내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공모리츠가 사모펀드에 투자할 때 인수할 수 있는 지분 한도를 현행 10%에서 5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NH프라임리츠와 같이 우량한 자산을 담은 재간접리츠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규제완화에 따른 사업성 개선, 정부의 규제완화 노력, 건설사 및 신탁사의 리츠 사업참여 증가 등으로 리츠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면서 "무역분쟁 장기화, 세계경기 둔화로 성장주보다 안정적 배당을 얻을 수 있는 리츠투자에 유리한 환경도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국내 오피스텔의 경우 입주 폭탄으로 수익률 5% 선이 붕괴됐고, 신규 오피스 공급 현황을 보면 향후 1~2년간 공실률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국내 부동산 상황을 고려한 리츠 투자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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