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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국내 조선사 LNG 기술 개발 박차, '친환경' 승부수

대우조선해양 LNG 운반선



국내 조선사들이 '친환경'을 내세우며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와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수주 목표량 달성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전 세계 발주된 LNG선의 80% 이상을 수주하며 LNG 분야에서 경쟁력을 지키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공기윤활시스템을 장착한 LNG운반선 1척을 성공적으로 건조, 선주 측에 인도했다. 이 선박은 그리스 마란가스사로부터 2016년 6월 수주한 17만3400㎥ 규모 LNG운반선으로 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공기윤활시스템 'DSME ALS'이 적용됐다.

공기윤활시스템은 에너지 절감 기술 중 하나로 선박 바닥 면에 공기를 주입해 선체와 바닷물 사이에 공기층을 연속으로 만들어 운항 중에 발생하는 마찰 저항을 줄여 연비를 향상시킨다.

LNG화물창 독자 기술도 경쟁력을 높이는데 한몫하고 있다. 대우조선이 2017년에 독자 개발한 솔리더스는 최근 프랑스 선급 BV로부터 설계 승인을 획득했다. 대우조선은 로이드레지스터(영국), ABS(미국), KR(한국), DNV-GL(노르웨이), BV(프랑스) 등 글로벌 5대 메이저 선급의 설계 승인을 모두 받았다.

현대중공업이 독자개발한 '하이멕스'도 영국 선급 로이드레지스터로부터 설계 승인을 받았다. 하이멕스는 이중 방벽 구조의 멤브레인형 LNG 화물창이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2020년까지 하이멕스 화물창의 본격적 실증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화물창은 LNG운반선 가스가 기화되는 것을 막는 저장창고다.

이와 함께 LNG추진선용 연료탱크 소재도 국산화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18만톤급 LNG추진선용 연료탱크(하이식스 'Hi-CIX')에 포스코의 9%니켈강을 적용해 극저온탱크의 핵심 소재 국산화와 공급 안정화를 구축할 수 있도록 했다.

지금까지 현대중공업그룹은 해외 철강사로부터 9%니켈강을 공급받았지만,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핵심 소재의 국산화율을 점차 높일 계획이다. 9%니켈강은 극저온(-163도) 환경에서도 우수한 강도와 충격 인성을 유지할 수 있는 소재다.

업계에선 오는 2020년 환경규제 시행과 맞물려 LNG선 발주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LNG 추진선은 초기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지만 최상의 친환경 연료로서 장기적으로 선박시장에서 확대가 예상된다.

국내 조선사들이 LNG선 관련 기술 개발에 나서면서 LNG탱크의 설계부터 소재 수급, 제작까지 전 과정을 국산화하는 작업도 가속회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업체들과의 협력으로 친환경선박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동반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올해 조선3사의 수주 달성율을 살펴보면 한국조선해양의 조선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3사의 9월말 선박 부문 수주금액은 72억달러로 올해 목표(159억달러)의 46%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약 53억5000만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해 수주목표 83억7000만달러의 약 64%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54억 달러의 수주 실적을 기록해 연간 수주목표 78억 달러의 69%를 달성 중이다. 조선3사가 올해 목표 수주량을 달성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게 지배적이지만 LNG선 위주로 수주하며 연말까지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한편 한국은 전년에 이어 올해도 선박수주 1위를 달성하며 오름세를 지속 중이다. 수주액에서 5월 이후 모두 중국에 앞서는 등 159억6500만달러를 기록하며 중국의 136억6600만달러를 가뿐히 넘어섰다. 한국은 현재 전 세계에서 발주된 43척의 LNG선 중 32척을 수주하며 87.2%라는 높은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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