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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

스위치 끄고 켜듯…'온디맨드' 보험 상품 잇달아 출시

NH농협손해보험의 'On-Off 해외여행보험' 서비스 개요. /NH농협손해보험



보험사들이 소비자가 원할 때 원하는 만큼 보장을 스위치처럼 껐다 켰다 할 수 있는 온디맨드(on-demand) 보험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나섰다. 보험 가입에 보수적이고 비대면에 익숙한 2030세대를 겨냥하기 위해 보험업계도 변화에 나선 것이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온디맨드는 모바일을 포함한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통해 소비자의 수요에 맞춰 즉각적으로 맞춤형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 활동을 말한다.

온디맨드 개념은 2002년 처음 사용됐다. 국내에선 '배달의민족'이나 '카카오택시', 해외에선 '우버'나 '에어비앤비'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온디맨드는 보험에도 도입되고 있다. 보험에서는 전원 스위치를 끄고 켜듯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만큼만 보험에 가입할 수 있어 온오프(on-off)·스위치보험이라고도 불린다.

온오프보험은 개인이 위험을 인지한 순간에 가입하고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기간만 유지할 수 있다. 또 중간 판매상 없이 모바일로 직접 가입이 가능하고 보험료는 보험금 청구이력 등을 반영해 개인에 따라 다르게 책정된다.

기존 보험은 보험사에서 만들어 놓은 상품에 필요한 사람들이 가입하는 형식이었으나 온디맨드 방식이 적용되면서 개인이 필요한 보험을 보험사에서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공급자(판매자) 중심에서 수요자(구매자)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온디맨드가 현재 보험시장에서 1% 이하를 차지하고 있지만 향후 새로운 시장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데이터 3법' 통과 이후 개인의 데이터 활용이 가능해지면 실시간 보험 정보 수집이 가능해 필요할 때 켰다가 끌 수 있는 온디맨드 방식의 보험 상품 출시가 줄이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KB손해보험 본사 사옥에서 김경선 KB손해보험 상품총괄 부사장(왼쪽)과 윤현준 ㈜우아한청년들 대표(가운데), 김정은 ㈜스몰티켓 대표가 시간제 배달업자이륜자동차보험 관련 업무제휴 협약(MOU)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B손해보험



국내 온오프보험은 금융위원회 혁심금융서비스로 지정된 후 지난 6월 출시된 NH농협손해보험의 '온오프(On-Off) 해외여행보험'이 대표적이다. 금융위는 금융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국민 편익 향상을 위해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도입한 후 지난 4월 17일 1차 혁신금융서비스로 이 상품을 선정한 바 있다.

해당 상품은 한 번만 가입하면 가입 기간 필요시마다 보험을 개시하고 종료할 수 있는 여행보험이다. 당장 여행계획이 없어도 미리 가입 후 설명의무, 공인인증 등 별도의 절차 없이 여행 기간 설정과 보험료 결제만으로 가입 가능하다.

지난 6일에는 KB손해보험가 온디맨드 방식을 적용한 시간 단위의 배달업자이륜자동차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임시 배달업종사자에 대한 위험보장방안이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배달앱(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 보험 스타트업 '몰티켓'과의 협업으로 개발됐다.

그동안 임시 배달업 종사자들은 비싼 보험료를 내고 1년짜리 유상운송보험을 가입하거나 사용 용도에 맞지 않는 가정용 이륜차보험만 가입해 사고 시 보상받지 못할 수 있는 위험에 노출돼 왔다.

이 상품은 보험이 필요한 시간 동안만 보장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온디맨드 방식의 시간 단위 상품이다. 배달 시간당 1770원대의 저렴한 보험료로, 기존에 가입한 가정용이륜차보험에 보험료 할증 등의 불이익이 전가되지 않도록 해 가입자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KB손보 관계자는 "최근 배달앱 시장이 커지면서 배달업종사자 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보험상품은 없는 실정"이라며 "이러한 위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온디맨드 방식으로 상품을 설계했다"고 말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산업의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고 가운데 성장동력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2030세대를 겨냥한 맞춤형 보험상품 출시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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