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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무지부터 개간"…SKT, 카카오·페북과 5G 가상 세계 펼친다

SK텔레콤 전진수 5GX서비스사업단장이 '버추얼 소셜 월드'를 소개하고 있다./ SK텔레콤



5세대(5G) 이동통신을 통해 가상현실(VR) 세계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친구와 만나 쇼핑을 하고, 카페에도 갈 수 있게 됐다. SF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과 같이 현실의 모든 활동이 가상 세계로도 확장된 셈이다.

SK텔레콤은 5G VR 시대의 핵심 서비스인 '버추얼 소셜 월드'를 19일 론칭한다고 밝혔다. '버추얼 소셜 월드'는 다수의 VR 이용자들이 시공간을 초월한 '가상 세계'에서 커뮤니티 및 다양한 활동을 통해 타인들과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서비스다.

5G 가상 세계 사업 추진을 위해 SK텔레콤은 페이스북, 카카오, 넥슨 등 글로벌 정보통신기업(ICT)·콘텐츠 기업과 손잡았다. 특히 이번 협력은 SK텔레콤이 지난달 말 카카오와 3000억원 규모의 지분 교환 이후 첫 협력 사례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황무지부터 개간"…SKT가 펼치는 VR 가상세계

IDC에 따르면 VR기기는 전세계에 올해만 약 800만 대 이상, 2023년까지 누적 약 1억만 대 보급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자사 VR서비스 이용자를 올해 월 10만 명에서 내년 월 100만명 규모로 10배 이상 성장 시킨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날 SK텔레콤이 선보인 '버추얼 소셜 월드'는 오큘러스나 기어VR를 가지고 있는 고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오큘러스 스토어 내 '점프 VR'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이날부터 이용 가능하다.

이 서비스는 가상 인물(아바타), 가상 공간, 활동이 결합된 초현실 세계가 기반이다. 이용자들은 '버추얼 소셜 월드'에서 분신 역할을 하는 아바타의 머리 스타일, 눈코입, 복장 등을 꾸미고 개인 공간인 마이룸에서 VR영화를 보거나 동물을 키울 수 있다. 다른 이용자와는 마이룸 외 7개 테마의 가상 공간에서 만날 수 있다. 이용자들은 테마룸에 모여 음성·문자 채팅으로 관심사를 나누며,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다. 친구를 맺고, 미니 게임을 함께하는 등 다양한 액티비티도 가능하다. 일종의 VR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SK텔레콤은 이번에 공개한 '버추얼 소셜 월드'가 시작점이 돼 고객 피드백과 타사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진화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가상 공간은 경복궁, 마추픽추와 같은 주요 관광지, 쇼핑몰 등으로 확대되고 아바타의 종류와 활동 폭도 넓어진다. 가상 세계 쇼핑과 같은 사업 모델도 결합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내년 상반기에 다국어 지원을 업데이트하고, 글로벌 이용자를 위한 클라우드 서버를 확대할 계획이다. 같은 시기에 별도의 VR기기 없이 스마트폰으로도 '버추얼 소셜 월드'에 접속이 가능해진다. SK텔레콤은 향후 AR글래스 등 어떤 IT 기기로도 가상 세계에 접속 가능토록 '크로스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SK텔레콤 전진수 5GX서비스사업단장은 "8년 전 거의 황무지부터 개간해 VR·AR 기술 개발을 해왔다"며 "VR·AR 관련 국내외 특허만 92만건이 넘는다. 특허를 기반으로 특화 서비스를 만들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SK텔레콤 모델들이 VR기기 '오큘러스'로 가상 세계의 클럽룸에 접속해 다른 이용자들의 아바타와 채팅을 하고 있다. /SK텔레콤



◆SKT, 페북·카카오·넥슨 등 전방위 협력…게임·학습 등 윈윈 전략

SK텔레콤은 VR 가상세계 구현을 위해 페이스북, 카카오 등 사업자와 손잡았다.

우선 페이스북과 손잡고 VR 기기 '오큘러스 고'를 국내 출시했다. SK텔레콤과 페이스북은 '점프VR' 등 SK텔레콤의 VR 서비스를 오큘러스 플랫폼과 연동하는 한편, 오큘러스에 있는 VR 콘텐츠 1000여 개를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오큘러스 고 VR팩은 22만6800원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은 가상체험 서비스 개발사 카카오 VX와 18일 VR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번 제휴로 양사는 카카오 VX가 개발 중인 카카오프렌즈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VR게임 '프렌즈 VR월드'도 연내 공개하고, 판매를 SK텔레콤이 담당하기로 했다.

게임사와도 손잡고 VR 게임도 개발한다. SK텔레콤은 넥슨과 손잡고 넥슨의 인기게임 카트라이더, 크레이지아케이드, 버블파이터 캐릭터를 활용한 VR게임을 개발 중이다. 이용자들은 테니스, 양궁과 같은 다양한 미니 스포츠 게임을 1인칭 시점에서 즐길 수 있다.

스타트업 마블러스와 협업을 통해 AI 기반 가상현실 영어학습 서비스 '스피킷'의 업그레이드 버전도 출시된다. VR기반 데이트, 입국심사, 비즈니스 미팅 등 100편 이상 콘텐츠와 AI 레벨테스트 기능을 통해 개인 맞춤형 학습이 가능하다.

전진수 단장은 "카카오와는 전략적 파트너이기 때문에 서로의 역량을 활용한 윈윈 전략이 포인트가 돼 빠르게 진척됐다"며 "페이스북과는 VR 생태계를 같이 만드는 파트너로서 선의의 경쟁 관계"라고 덧붙였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전세계적으로 VR 시장이 5G 원년인 올해를 기점으로 다시 성장하는 가운데 SK텔레콤은 5G 역량과 VR 축적 기술·서비스 영역을 통해 시공간을 초월한 가상세계에서 새로운 VR 시장을 열고자 한다"며 "더 나은 경험을 위해 디바이스, 게임, 미디어 및 서비스 영역에서 다양한 파트너사와 손잡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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