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양평1유수지에 수질을 개선하는 저류조를 설치하고 유수지 상부에 체육공원을 만들었다고 18일 밝혔다.

이 저류조는 4만6000t 규모로 '합류식 하수관거 월류수'(CSOs)를 처리한다. CSOs는 비가 올 때 하수관로나 물재생센터의 처리 용량을 넘어 정화되지 못하고 하천으로 그대로 유입되는 물이다.

저류조는 이 물을 가둬뒀다가 비가 그친 뒤 물재생센터에서 처리한 후 방류한다. 시는 2014년 연구 결과 CSOs는 시 전체 수질오염 물질 배출량의 68%를 차지할 정도로 저감이 절실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시는 2024년까지 총 23만6000t 규모의 9개 CSOs 저류조를 설치할 예정이다. 양평1유수지에는 CSOs 저류조와 함께 악취를 제거하는 탈취시설도 함께 조성했다.

비어 있던 유수지 상부 공간은 생활체육공원과 야외 학습장으로 꾸몄다. 배드민턴, 족구, 농구 등을 즐길 수 있다.

한제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양평1유수지에 유입되는 초기 오염 월류수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안양천과 한강의 수질을 개선할 것"이라며 "유수지 상부에 주민 친화공간을 만들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사회 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