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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방/외교

최정예 특전사, 싸울 수 있는 장비 보급될까

본지가 지난 7일 보도한 특수작전용칼. 위쪽은 미국SOG사의 라이센스를 받은 대만제 정품. 아래는 올해 특전사에 납품된 중국제.



대한민국 특수전사령부(이하 특전사)는 최정예 요원들이 특수작전 임무를 수행하는 엘리트 부대지만, 최근 특전사의 보급된 일부 보급품은 특전사의 격에 맞지않다는 우려가 나온다. 조달시스템의 빈틈을 이용한 일부 업자들이 적절치 못한 장비를 납품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를 육군이 해결하기 위해 육군은 19일 비공개로 '특전사 보급품 관련 대토론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군소식통은 18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언론보도(본지 단독보도)를 통해 가짜 의혹이 제기된 특수작전용 칼(SOG사 SEAL STRIKE)과 하이컷 헬멧 등에 관련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소리를 듣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문제해결을 위한 근본적 대안과 특전사 요원들의 목소리가 잘 전달 될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월말 특전사에 납품된 특수작전용 칼과 관련, 미국 SOG사가 특전사에 제품(대만 라이센스 생산이 유일)을 판매한바 없다는 입장이 밝혀지면서, 중국제 가짜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앞서 지난해 납품된 '하이컷 헬멧'은 비가오면 헬멧과 부착물을 연결해 주는 접합부위에 형상변이 등 심각한 파손이 발생하기도 했다.

육군은 납품업체의 상표법 및 원산지 표기 위반 등을 직접 확인해 사전에 문제를 막을 수 있었음에도, 언론대응부터 고민한 것으로 드러났다.

언론보도 전, 육군이 작성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납품된 특수작전용칼은 경남 양산 소재 P에스테틱이란 미용업체가 구매대행을 한 중국 앤크로트레닝의 제품이었다. 하지만 특전사에 납품된 제품에 표기된 것은 SOG사의 상표와 SEAL STRIKE라는 제품명이었다.

해당제품은 대만제가 유일하기 때문에 육군이 좀 더 능동적인 자세를 보였다면 가짜의혹을 사전에 막을 수 있었다. 그렇지만 조달청의 상용품 공개경쟁입찰 구매사업에 따라 절차를 준수했다는 입장만 강조했다.

이와 관련 조달청 검사2과는 납품제품을 임의로 선정해 직접 공인인증기관에 성능평가를 의뢰하지 않고, 업체에 시험성적서 제출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특전사 소속의 한 검수관은 '관능검사'를 통해 칼의 커터부분이 지난해 보급된 정품과 약간 다른 점을 확인했음에도 지난해 보급된 제품과 동일하다는 보고를 올렸다.

때문에 이번 대토론회가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하기보다 책임회피용이 될 가능성도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익명의 군수전문가는 "군보급품 중 상용품으로 분류되는 품목의 납품은 조달청이 담당하고 있고, 향후 전력지원물자(비무기체계)는 조달청이 담당하게 된다"면서 "군용품에 대한 이해와 지식이 부족한 비전문집단인 조달청이 현행 조달시스템으로 군납계약을 추진하는 것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현 조달시스템은 특정국가, 특정업체와 구체적 제품명을 명시하지 않아 비리를 막겠다는 취지"라면서도 "입찰참가 업체에 대한 자격요건의 제한이 턱 없이 낮아 입찰 브로커들만 양성하고 있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육군은 언론보도 후 특수작전용 칼에 새겨진 SOG 상표를 SWC로 수정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보류하고 제품의 시험성적서를 군수사령부 또는 공인기관에 의뢰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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