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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인색함



맹모단기(孟母斷機) 맹모삼천(孟母三遷)사자성어가 있다. 어머니는 한없이 자애로운 관세음보살의 화현이다. 장성하여 자신이 부모가 되고 보면 더더욱 어머니라는 이름 앞에서는 그저 눈물부터 앞서는 것이다.

그런데 가끔은 남들보다 더 먼 원망의 관계를 보기도 한다. K 여인이 있다. 그녀의 아들은 어머니와 절연선언을 했다. 아들이 사귀는 아가씨와 결혼을 결정하여 상견례를 했는데 상견례 후 바로 결혼이 깨지는 경우가 두 번이나 있었다.

이유인즉 K 여인은 결혼하면 한 집에 살자고 제안을 했다. 치솟는 전셋값에 경제력이 부담된다는 이유였지만 아들이 볼 때 엄마가 너무 욕심이 많았다. K 여인은 이재에 관심이 많아 미리 사 놓은 아파트가 자신이 사는 집 외에도 두 채나 더 있었다.

그러나 아들이 결혼과 함께 내줄 돈이 몹시 아까워 견딜 수가 없었다. 좀 더 큰 평수의 아파트든 아니면 2층 정도의 단독주택을 사서 함께 살자고 제안을 한 것이다. 어차피 며느리는 직장생활을 할 것이니 한집에 있는 게 뭐 그리 대수냐고 본 것이다.

이를 받아들일 아가씨가 요즘 있겠는가. 거듭되는 문제로 아들은 평소 어머니의 억척 정신을 모르는 것은 아니었으나 몹시 상심하였고 집을 나가버렸다. 그런데 K 여인은 "요즘 집값이며 전셋값이 하도 비싸 여자 집에서도 보태는 집이 많다 하던데 제 복이 있으면 그런 아가씨를 사귀면 되지, 뭐." 한다.

현실적으로는 맞는 말이지만 부모와 자식 간 역시 이해를 따지는 그저 인간관계일 뿐이니 정(情)의 도리는 떠난 것이다. 팔자 구성에 인수(印綬)나 효신(梟神)이 충을 받으면서 편재가 강하면 재산이 있어도 인색한 특성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돈 만원을 아끼느라 남의 돈 십만원 백만원을 쓰게 하는데 아무런 가책도 없다. 반면 자신의 돈이 빠져나가면 몹시 분노하며 속이 상한다. K 여인은 자식에 대해서도 인색함을 드러냈다. 절연선언을 어찌 보아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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