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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특징주

증권가, HDC현산의 아시아나 인수 "아직은 우려"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해 증권업계는 "당분간 수익성 훼손이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HDC현산의 목표가를 잇따라 하향조정할 태세다. HDC현산의 기업 가치가 크게 변하는 시기인 만큼 관망세를 유지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13일 증권업계는 HDC현산이 아시아나항공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후 '우려감'을 드러낸 투자보고서를 냈다. 이날 HDC현산 주가 역시 3% 이상 하락했다.

증권업계는 주가 눈높이를 낮췄다. DB금융투자는 HDC현산의 12개월 목표가를 기존 3만8000원에서 3만원으로 하향조정했고, 이베스트투자증권은 4만6000원에서 4만원으로 내렸다. 메리츠종금증권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하며 목표주가 3만7000원을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낮추지 않았지만 주가가 당분간 약세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시아나 인수과정에서의 상각이나 대손 등의 추가적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면서 "주가는 이런 불확실성을 반영해 약세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당분간 HDC현산의 적정가 산출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인수에 따른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남아 있고, 때문에 HDC현산의 현금자산이 어떻게 변할 지 예상할 수 없어서다.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계열사인 에어부산과 아시아나IDT의 지분관계를 정리해야 한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손자회사는 '손자회사의 자회사'인 증손회사 지분을 100% 보유해야 한다. HDC현산은 아시아나의 자회사를 제 3자 매각하거나, HDC현산이 잔여 지분을 시장에서 모두 사들여야 한다.

HDC현산의 적정한 가치평가에도 어려움이 있다. 채 연구원은 "이번 인수로 인해 부동산 개발업을 비즈니스모델(BM)로 하는 HDC현산에 대한 실적추정과 밸류에이션(가치)이 사실상 큰 의미가 없어졌다"면서 "이제는 자본 2조, 자산 4조5000억의 부동산 기업이 아니라 자산 11조, 부채 9조6000억원의 아시아나를 연결로 잡는 '항공산업+부동산업'이라는 복합기업으로 거듭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HDC현산은 역세권 개발사업, 도시개발사업 등으로 영역 확대를 추진하고 있었는데 이번 인수로 보유현금의 상당부분이 인수 자금을 투입돼 기존 본업에서의 투자 계획은 조정이 필요할 것"이라며 "정도에 따라 기업가치와 실적 변화가 클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일 것' 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HDC현산의 의지도 강력한 데다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에 산업은행 등 정부 차원의 의지도 높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항공산업은 국가 기간산업이자 대표적인 규제산업으로 정부의 의지가 중요한데 아시아나항공 정상화에 대한 정부 측 기대가 높은 상황"이라면서 "HDC그룹과 미래에셋과의 시너지를 통해서 아시아나항공이 빠르게 정상화되면 HDC현산의 기업 가치는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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