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물류/항공

韓 여행객들, 일본·홍콩 'NO'…내국인 출국자 수, 2개월 연속 역성장

-한국인들, 이제 일본·홍콩 '안 간다'…안 그래도 힘든 항공업계 '어떡하나'

-외국인 입국자 수, 내국인 출국자 수 대비 절반 수준…이제 '인바운드' 공략 필요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 내부 모습./사진=뉴시스



최근 내국인 출국자 수가 둔화되면서 항공업계에 '인바운드' 시장을 넓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지난 7월 일본 불매운동이 본격화된 이후 항공업계는 여행객이 급감하며 직격탄을 맞았다. 일본 노선에 더불어 홍콩 시위가 장기화되면서 단거리 노선에 집중해왔던 저비용 항공사들의 타격은 훨씬 커졌다. 일본·홍콩 노선을 대체할만한 지역을 찾지 못해 결국 내국인 출국자 수가 전년 대비 급감하자 항공업계 내부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이 방한하는 '인바운드'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2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내국인 출국자 수는 지난 7월 이후 감소세를 나타내더니 결국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기 시작했다. 일본 불매운동이 본격화된 7월 기준 전체 내국인 출국자 수는 264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오름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8월 출국자 수는 243만명을 기록하며 지난 2018년 8월(252만명) 대비 3.7% 감소했고 9월에도 205만명의 내국인이 출국해 7.9%의 하락세를 면치 못 했다. 내국인 출국자 수가 두 달 연속 전년 대비 마이너스의 성장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2년 1월 이후 처음이다.

내국인 출국자 수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는 일본·홍콩 노선의 영향이 크다. 일본여행 보이콧과 홍콩 시위 장기화 등으로 인해 일본 및 홍콩행 여객의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일본행을 택한 한국인의 수요는 56만명이었지만 무역 규제 이슈 등이 발생하면서 ▲8월 31만명 ▲9월 20만명으로 줄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 58.1% 감소한 수치다.

올해 3월 말부터 시작된 홍콩의 송환법 관련 시위도 장기화되면서 최근 들어 홍콩행을 택하는 여객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올 2월 14만명이었던 홍콩행 출국자 수는 지난 7월 절반가량인 7만8000여명으로 줄더니, 9월에는 전년 대비 59.4% 감소한 4만명으로 나타났다.

내국인의 해외 여행 수요 감소로 타격을 입자, 항공업계에서는 '인바운드'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다. 일본 여행 보이콧·홍콩 시위 장기화 등으로 아웃바운드 시장이 위축되면서, 이에 크게 의존하던 항공사들이 속수무책으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내국인이 해외 여행을 하는 '아웃바운드' 시장의 규모가 외국인의 국내 여행을 의미하는 '인바운드' 시장보다 2배가량 더 큰 불균형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2018년 기준 내국인 전체 출국자 수가 2869만5983명인 사실에 비교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수는 1534만6879명으로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함께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교수는 "내국인 출입국 규모를 보면 외국인의 두 배가 넘어 불균형하다. 아웃바운드가 훨씬 많은 상황"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항공사가 독자적으로 하는 것보다는 여행업계, 지자체, 공항공사 등이 함께 인바운드에 대해 실효성 있는 전략을 세우고 공격적인 해외 마케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