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한 달 만에 순유출로 전환됐다. 원·달러 환율 변동성도 소폭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9년 10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채권자금을 중심으로 5억9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지난 8월(-5억2000만달러) 주식 자금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10개월 만에 순유출로 전환됐다가 지난 9월(3억3000만달러) 순유입세로 돌아섰으나 지난달 다시 한 달 만에 순유출세로 전환한 것이다.
채권자금은 위험회피 심리 완화, 일부 만기상환 등의 영향으로 5억5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지난 7월(-3억1000만달러) 이후 3개월 만에 유출세다. 주식자금도 국내외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면서 3000만달러 빠져 석 달 연속 순유출됐다. 다만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로 유출폭은 전월(-7억4000만달러)보다 축소됐다.
지난달 국내 은행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59억2000만달러로 전월(275억9000만달러)에 비해 16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국내 경제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미·중 1단계 무역합의 기대 확대,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 감소 등 주요 대외 리스크 완화 영향으로 지난 8일 기준 1157.5원으로 지난 9월(1196.2원)보다 크게 감소했다.
환율 변동성은 전월에 비해 확대됐다. 전일 대비 변동폭은 9월 3.7원에서 지난달 3.9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변동률도 0.31%에서 0.33%로 증가했다.
원·달러 외환스왑레이트(3개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에 따른 내외금리차 역전폭 축소, 대외 리스크 완화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 등으로 지난 9월 -1.11%에서 지난 8일 -0.93%로 0.19%포인트 상승했다.
이 기간 통화스왑금리(3년)는 국고채 금리 상승, 스왑레이트 상승 등으로 0.38%에서 0.83%로 0.45포인트 올랐다.
국가의 신용 위험도를 나타내는 외평채 5년물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지난달 32bp(1bp=0.01%포인트)로 전월(31bp)보다 소폭 상승했다. CDS는 국가나 기업이 부도가 났을 때 손실을 보상하는 파생상품으로 프리미엄이 낮을수록 부도위험도 낮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