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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사장님들을 위하여



월급쟁이 기자가 왜 갑자기 사장님들을 응원할까 싶을 것 같다. 다름아니라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으로 불리는 사장님들 이야기다.

최근 이 분들이 정치를 하겠다고 팔을 걷어붙였다. 정치권에 뿔난 소상공인들이 정치세력화를 통해 스스로 목소리를 높여보자는 의도에서 '정치 1번지'인 여의도 입성에 나선 것이다.

내달 창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소상공인당' 창당에 깊숙히 개입해 있는 한 관계자는 "우린 원래 정치인들이 아니다. 정치가 (그동안)잘 됐으면 우리가 정치를 하겠다고 나서지 않았을 것이다. 의도가 순수하니 강한 세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창당의 변을 전했다.

특히 4월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 의석은 줄이고, 비례대표 의석을 기존 47석에서 75석으로 확 늘리는 선거제도 개혁이 힘을 받으면서 소상공인들이 이참에 정치권에 직접 들어가 목소리를 높일 적기로 보고 있는 것이다.

'인해전술'을 통해 소상공인들이 소상공인당에 몰표를 줄 경우 충분히 해볼만하다는 계산을 자체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2017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소상공인이 853만명에 달하고, 갯수만 591만개에 이르고 있으니 숫자만 볼땐 만만치 않은 면면을 갖고 있는 모습이다.

소상공인당을 준비하는 쪽에선 내년 총선에 적어도 100곳 가량은 후보를 내야 여세를 몰아붙일 수 있지 않느냐는 분위기다.

일부에선 소상공인들이 힘을 몰아주면 비례 10석도 가져갈 수 있지 않을까하는 아주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사장님들 스스로가 이미 칼을 뽑아들었으니 소상공인의 정치 참여 여부에 대해 찬반을 말할 단계는 지난것 같다.

다만 기자는 정치를 하겠다고 나선 사장님들이 더 많은 상처를 입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가뜩이나 장사가 안돼, 임금이 올라, 일할 사람이 없어 수없이 상채기를 입었던 그들이다.

표밭을 생각해 그동안 소상공인 주변을 기웃기웃했던 영악한 정치권에 또 다시 치이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그렇거니와, 창당과 이후 선거 운동, 총선 출마 과정에서 수 많은 벽을 넘어야하는 앞날이 뻔히 보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많은 사람들은 정치가, 또 정치인이 우리의 문제를 모두 해결해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그들이 우리의 문제를 더 키웠으면 키웠지 해결한 적이 많지 않았음을 수 없이 눈으로 봐왔다. 정치를 하겠다고 나선 사장님들이 기존 정치권과 다르길 기대하는 게 기자의 오판이 아니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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