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IT/과학>IT/인터넷

실검 논란에 대책 마련 나서는 포털…개인화에서 폐지까지 검토

실시간 검색어(실검)와 악성 댓글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국내 양대 포털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용자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플랫폼 기업으로 책임감이 큰 만큼 개편 방향과 수위가 주목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중 네이버와 카카오는 실검 양상과 댓글창에 소폭 변화를 줄 준비를 하고 있다. 네이버는 실검을 기존처럼 유지하되 인공지능(AI)을 통해 실검에 대한 주목도를 줄이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네이버는 지난 1일 공식블로그를 통해 "그동안 네이버는 급상승검색어 서비스에 대한 개입을 최소화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지만 최근 급상승검색어 서비스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많다"며 개편 배경을 밝혔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AI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마다 자신의 관심에 따라 실검 구성을 조절할 수 있도록 개인화 방식으로 올해 안에 개편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최근 지적받고 있는 실검의 광고 과다 노출 부작용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네이버는 이벤트와 할인정보가 어떤 이용자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라고 판단해 아예 없애지는 않는다. 현재 많은 광고대행업체가 실검 순위에 오르도록 하는 광고 전략을 쓰고 있어 실검 목록에서 광고 관련 키워드가 다수 등장하는 상황이다.

현재 네이버가 제공하는 연령대별 실검 제공 화면. 10위권에서 9개가 광고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키워드다. /구서윤 기자



네이버는 단일 이슈에 대해 분산되는 유사 키워드를 이슈 별로 묶어서 볼 수 있는 그루핑 옵션도 제공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앞으로 기술 기반의 개선 작업을 강화해 새로운 서비스 가치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보다 적극적인 방법을 제시했다. 연예 섹션의 뉴스 댓글을 폐지하고, 인물 키워드에 대한 관련 검색어도 제공하지 않는다. 최근 한 연예인을 자살로 몰고 가는데 한 역할을 한 악성 댓글의 부작용 때문이다. 관련 검색어 또한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검색 편의를 높인다는 애초 취지와는 달리, 사생활 침해와 명예 훼손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판단했다. 실검에 대해선 폐지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할 예정이다.

다음이 모바일 첫화면에서 제공하는 실검 모습. /구서윤 기자



뉴스 서비스와 관련해서는 구독 기반의 콘텐츠 서비스로 방향을 잡아 새로운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는 댓글 서비스를 폐지하거나 기사를 생산하는 미디어에게 자율 결정권을 주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카카오 여민수, 조수용 공동대표는 지난달 25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며 "카카오는 이번 조치를 시작으로 댓글 서비스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방향을 찾아가겠다"며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정보를 공유하는 플랫폼,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면서도 누군가의 인격이 침해되지 않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가 개최한 토론회에서는 정부나 정치권이 법으로 인터넷 뉴스와 검색어 정책을 강제하기보다는 인터넷 사업자가 자율적으로 규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다수 나왔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