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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현대重-대우조선 기업결합심사 난항…매각 반대 여전해

현대중공업 계동사옥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심사가 첩첩산중이다. 이 가운데 대우조선은 매각 반대 천막 농성장을 철거한 것과 관련해 노조와 한 바탕 갈등을 겪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7월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심사 신청서를 처음 제출했고 이어 중국, 카자흐스탄, 싱가포르 순으로 제출했다. 유럽연합(EU)에는 이달 중, 일본에는 제출시기를 심사숙고 하고 있다.

현재 카자흐스탄으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지만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EU 등 한 곳이라도 반대할 경우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은 무산된다.

한국 공정위는 현재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에 대한 기업결합심사를 진행 중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신청 후 90일이 지난상태로 신청절차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가장 신경 쓰이는 곳은 EU 집행위원회다. EU집행위원회는 기업결합으로 인한 독과점 피해를 상세하게 따지는 편이다. EU의 기업결합심사는 일반심사(1단계)와 심층심사(2단계)로 구분된다.

최근 30년간 접수된 기업결합심사 신청 7311건 중 6785건, 즉 92.8%가 일반심사에서 승인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 심층심사나 아예 '불승인' 경우도 늘면서 80%대 말까지 떨어졌다는 분석이 업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실제로 EU집행위는 지난달 30일 이탈리아 국영 크루즈 조선사 핀칸티에리와 프랑스 아틀란틱조선소 합병에 대한 심층심사를 개시했다. 핀칸티에리(31.73%)와 아틀란틱(26.14%)의 크루즈 시장점유율이 55%를 넘어간다는 점에 주목하며 독과점을 야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기업결합심사를 두고 노조와의 관계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거제 대우조선해양은 정문 쪽에 있던 '매각 반대 천막 농성장'을 철거하자 노동조합과 대책위가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대우조선지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대우조선업체 직원 20~30여명이 대우조선 정문 앞에 설치된 천막을 철거하는 작업이 진행되던 중 노조와 시민단체가 뒤늦게 이 사실을 파악하고 항의하자 사측은 철거 작업을 멈추고 노조는 다시 정문 앞 그 자리에 천막을 설치했다.

이에 대우조선 노조는 이튿날 오전 천막철거에 대한 항의 기자회견을 갖기도 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 동종사매각반대 지역경제살리기 거제범시민대책위'는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에 매각하는 것에 반대하며 지난 5월 이곳에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을 벌여왔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글로벌 선주들의 건의로 노조 측과 협의하며 천막 철거에 대한 논의를 지속적으로 해 온 상태"라며 "기업결합심사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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