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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배터리업계, 中 지고 '유럽시장' 뜬다…'환경규제'는 호재, '안전성'은 변수될 듯

-中, 전기차 업체 기반됐던 '보조금' 사라진다…배터리 시장 위축될 듯

-환경규제 시행하는 '유럽'…新 전기차 모델, 내년 176개로 증가 전망

주요 국가별 승용차 이산화탄소 배출량 목표/자료=KOTRA, KTB투자증권



내년부터 국내 배터리 업계에 '유럽'이라는 호재로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020년을 기점으로 전세계 배터리 시장의 성장세는 유럽 시장이 이끌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부터 유럽 내에서는 자동차를 대상으로 한 강력한 환경 규제가 시행됨에 따라 전기차 수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

반면, 중국 시장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이 폐지되며 당분간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유럽이라는 기회를 잡기 위해 공장 증설 등 마무리에 나섰지만 배터리의 안전성 문제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부터 유럽에서는 모든 차량에 대해 강력한 환경 규제를 실시한다. 2020·2021년 차량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기준을 1㎞당 95g으로 제한하고 이를 어길 경우 1g/㎞마다 95유로의 벌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이 같은 규제로 인해 2021년 폭스바겐그룹은 1.8조원, 현대기아차는 3000억원 대의 벌금을 부과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내연기관 차량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규제함에 따라 친환경을 이점으로 하는 전기차로의 시장 전환은 사실상 불가피해졌다는 의미다. 실제로 지난 2018년 기준 유럽 내 60여 종이었던 전기차의 신차 모델 수는 내년에 3배 가량 증가한 176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에 발 맞추기 위해 국내 업계도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대표 배터리 생산업체인 LG화학은 폴란드에 있는 공장의 생산능력을 2017년 6GWh(기가와트)에서 2018년 15GWh로, 올해 30GWh까지 확대했다. LG화학의 배터리 생산능력은 내년 말 업계 최초로 100GWh에 달할 전망인데, 그 가운데 수주가 가장 많은 유럽 지역에서 60%를 웃도는 배터리가 생산될 계획이다. 전체 생산량의 절반 이상이 유럽지역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유럽 시장 내 배터리 수요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LG화학 관계자는 "공장을 증설할 때는 그 지역의 수주에 맞춰 한다. 유럽 시장에 수주 물량이 많아서 유럽 지역에 공장을 증설하는 것이다"며 "환경 규제에 있어서 '제로 이미션' 규정을 맞추려면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 생산을 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유럽 시장의 환경 규제가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로 이미션'은 환경 규제에 있어 폐기물이 나오지 않도록 하는 산업시스템을 의미한다. 이는 제품의 전체 라이프 사이클을 통해 환경으로 방출되는 모든 것을 가능한 한 '0(제로)'로 만드는 활동을 의미한다.

반면, 중국 시장은 내년부터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이 없어져 배터리 수요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부터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의 육성을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서 전기차 생산업체를 선정해 보조금을 지급해왔다. 그런데 중국 정부가 내년 1월부터 전기차 업체들이 기반으로 삼아왔던 보조금을 없애겠다고 나서고 있어 당분간 배터리의 수요 둔화가 예상된다. 이미 중국의 대표 전기차 생산업체인 BYD는 중국 수요 위축 등으로 상반기 대비 판매량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의 상승세가 전망되지만 배터리의 안전성을 높이는 기술이 앞으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지난 2017년 8월부터 지금까지 ESS 배터리에서 화재가 끊이지 않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아직도 배터리 화재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3분기 실적에서 ESS 배터리를 생산하는 LG화학과 삼성SDI는 전년 대비 상당 부분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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