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이 골프 치는 현장을 찾아가 촬영한 정의당 임한솔 부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장 녹취록을 9일 공개했다.
이 녹취록에는 지난 7일 임 부대표가 강원도 홍천의 골프장에서 전 전 대통령을 만난 기록이 담겨있다.
기록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과 이순자 여사는 오전 9시 23분 대형 세단을 타고 연희동 자택에서 출발했으며 오전 10시 49분 강원도의 홍천 모 골프장에 도착했다. 낮 12시 17분 2번 홀에서 임 부대표와 마주쳐 약 10분간 대화했다.
공개된 전 씨와의 약 10분간의 대화를 보면 "광주하고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냐", "광주학살에 대해서 모른다 나는", "발포 명령을 내릴 위치에도 있지도 않았는데 군에서 명령권도 없는 사람이 명령을 하냐?", "(추징금 납부) 네가 좀 해줘라" 등의 답변을 했다.
다음은 임 부대표가 공개한 전 전 대통령과 나눈 대화 녹취 내용 전문.
(2번홀 어프로치샷 준비 중인 전두환에게 접근)
관계자2 : 왜? 뭐 때문에?
임한솔 : 정의당 부대표고요 .
관계자1(이○○ 모 골프&리조트 회장 추정) : 정의당이고 뭐고 상관이 없어 (골프채 및 손으로 폭행)
임한솔 : 때리시면 안 되죠. 정의당 부대표이자 서대문구의회 의원 임한솔인데요. 광주 518 학살에 대해서 아직도 책임이 없으신 거예요? 광주 518 학살 책임에 대해서 한 말씀해주시죠.
전두환 : 광주하고 내하고 무슨 상관이 있어?
임한솔 : 상관이 없으세요?
관계자3 : 기력이 없으세요.
임한솔 : 기력이 없는데 어떻게 골프를 치고 계세요? 광주 518 학살에 대해서 한 말씀해주시죠.
전두환 : 광주학살에 대해서 모른다 나는.
임한솔 : 왜 모르세요. 직접 책임이 있으시잖아요
전두환 : 내가 왜 직접 책임이 있어?
임한솔 : 발포명령 내리셨잖아요.
전두환 : 내가 왜 발포명령 내려?
임한솔 : 발포명령 안 내리셨어요?
전두환 : 내가 이 사람아. 내가 이 사람아. 내가 발포명령을 내릴 위치에도 있지 않은데 군에서 명령도, 명령권도 없는 사람이 명령을 해?
임한솔 : 당시에 실권자셨잖아요.
전두환 : 너 군대 갔다 왔냐?
임한솔 : 네 갔다 왔어요.
전두환 : 어디 갔다 왔냐?
임한솔 : 저 예비역 병장입니다. 25사단 출신입니다.
임한솔 : 광주 학살 책임에 대해서 한 말씀해주세요. 때리지 마세요. 때리지 마세요. 전두환 씨 광주 학살 책임에 대해서 한 말씀해주세요.
관계자1 : 광주 가서 물어봐 (골프채로 폭행)
전두환 : 뭐야? 자네가 뭐야?
임한솔 : 저 정의당 부대표고요. 서대문구의회 의원 임한솔입니다. 함부로 때리지 마세요. 저 공직자에요. 건드리지 마세요.
관계자1 : 야. 공직자면 거기 가서 얘기해. 왜 여기 와 (손으로 폭행)
임한솔 : 그리고 천억 원 넘은 추징금과 고액 세금 언제 납부하실 겁니까? 한 말씀해주세요.
전두환 : 네가 좀 해주라.
임한솔 : 천 억 원 넘는 추징금 아직 검찰에 납부 안 하셨잖아요.
전두환 : 자네가 좀 납부해주라.
임한솔 : 그리고 벌써 수 년째 서대문구 고액 체납자 1위신데 세금 언제 내실 겁니까? 말씀해주십시오.
전두환 : 자네가 돈을 좀 내주라.
임한솔 : 그리고 알츠하이머라고 하시더니 어떻게 골프는 치시는 거예요? 저랑 이렇게 정상적인 대화가 가능하신데 어떻게 알츠하이머라고 하십니까? 광주의 시민들을 무차별 총칼로..
전두환 : 너 명함 있냐?
임한솔 : 네 명함 드릴게요. 저 정의당 부대표 임한솔입니다. 서대문구의회 의원 맡고 있고요.
전두환 : 정의당?
임한솔 : 한 말씀 해주시죠. 광주 시민들 학살한 거에 대해서 반성 안 하십니까. 사죄 안 하세요. 광주의 수백 수천명이 죽고 다쳤습니다.
전두환 : 나는 광주시민 학살하고 관계가 없어.
(카트 출발)
임한솔 : 전두환 씨! 전두환 씨! 전두환 씨! 전두환은 사죄하라! 전두환은 사죄하라! 광주 학살 주범 전두환은 사죄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