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사흘만에 검찰 출석... 구속 후 여섯번째 소환 조사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10월 23일 구속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오고 있다. /손진영 기자
자녀 입시비리 의혹과 사모펀드 투자 의혹 등의 혐의로 구속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8일 검찰에 다시 출석했다. 지난 5일에 이어 사흘 만이며, 지난달 23일 구속된 이래 여섯 번째 소환조사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정 교수를 서울구치소에서 소환해 변호인 입회하에 조사했다.
앞서 정 교수는 몇차례 건강 문제를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검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검찰은 정 교수가 소환에 응했을 때도 조사 중간에 중단을 요청해 일찍 마무리된 경우가 여러 번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11일인 정 교수의 구속 만기일이 임박했음에도 수사는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양상이다. 이번주 내 진행될 것으로 보였던 정 교수의 남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소환조사 역시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정 교수와 관련해 자녀의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투자 의혹, 증거인멸 의혹 등 크게 세 갈래 범죄 혐의를 조사해왔다. 정 교수는 구속 전후 특별한 진술의 변화는 없으며 사실상 모든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웅동학원 채용비리·위장소송 등 혐의로 구속된 조 전 장관의 동생 조 모 씨는 이날 건강상 이유를 들어 검찰의 조사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검찰은 지난 6일부터 조 씨를 꾸준히 소환하려 했으나, 조 씨 측은 허리디스크 통증 등을 이유로 3일 연속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조사를 받지 않았다.
검찰은 9일 만료 예정이던 조 씨의 구속 기간을 19일까지 열흘 더 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