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커피전문점 현황 및 시장여건 분석' 보고서
-전국 7만1000개 커피전문점 영업 중
/KB금융 '커피전문점 현황 및 시장여건 분석'
커피전문점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10곳 중 한 곳은 적자를 면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 년새 커피 소비량이 빠르게 늘었지만 커피전문점의 창업이 더 가파르게 증가한 탓이다.
이와 함께 작년 문을 닫은 커피전문점 절반 이상은 영업기간 3년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2곳 중 1곳은 3년 안에 문을 닫은 셈이다.
6일 KB금융그룹의 '커피전문점 현황 및 시장여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전국에서 영업 중인 커피전문점은 7만1000여개다.
/KB금융 '커피전문점 현황 및 시장여건 분석'
◆서울과 경기에 집중된 커피숍
전국 커피전문점수는 2011년에서 2016년까지 매년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고, 2017년 증가세가 둔화된 이후에도 약 8%의 증가율을 유지했다.
지역별 커피전문점 매장수는 경기가 1만5000여개, 서울이 1만4000여개로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두 지역이 전체 커피전문점 매장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1.2%로 10개 중 4개는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영업을 하고 있었다.
시군구별로는 서울 강남구가 1739개로 가장 많았고 ▲창원 1420개 ▲수원 1321개 ▲성남 1278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인구 1000명당 커피전문점수가 많은 곳은 ▲서울 중구 8.80개 ▲대구 중구 7.68개 ▲부산 중구 6.30개 ▲서울 종로구 5.93개 등의 순이다.
◆커피전문점, 절반은 3년 이내 폐업
/KB금융 '커피전문점 현황 및 시장여건 분석'
지난 2008년 3000개가 넘지 않았던 커피전문점 창업은 2018년 1만4000개 수준으로 늘었다.
창업이 폐업보다 많은 상황이 지속되고는 있지만 최근 들어 창업률은 하락하고, 폐업률은 상승했다. 커피전문점 창업률은 2014년 26.9%로 고점을 기록한 이후 2018년 22%로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폐업률은 11%에서 14.1%로 높아졌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김태환 연구위원은 "커피전문점은 브랜도 보다 맛과 접근성, 가격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높아 소형, 비 프랜차이즈 매장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업종"이라면서도 "매장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동일 상권이라도 매장별 매출에 차이가 커 창업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창업 후 단기간에 폐업하는 매장도 급증했다.
영업기간이 3년 미만인 폐업 매장수는 2013년 1924개에서 2018년 4574개로 약 2.4배 증가했다. 2018년 기준 전체 폐업 매장의 52.6%는 영업기간이 3년 미만이었다.
최근 3년간(2016년~2018년) 영업기간 3년 미만 폐업 비중은 제주가 62.8%로 가장 높았고 ▲세종 59.3% ▲광주 58.6% ▲인천 57.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매장 10곳 중 한 곳은 적자
커피전문점 총매출은 2016년 7조1000억원에서 2017년 7조9000억원으로 늘었다. 그러나 매장수와 영업비용은 더 늘면서 업체당 영업이익은 1180만원에서 1050만원으로 줄었다.
매출액보다 영업 비용이 커 적자로 운영 중인 커피전문점의 비중도 11%로 음식점 4.8%에 비해 높았다.
다만 적자 운영 매장을 제외한 커피전문점의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율(영업이익률)은 커피전문점이 19.3%로 음식점이 17.5%에 비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2018년 기준 커피프랜차이즈 매장수는 1만5000개로 외식 업종 중 한식, 치킨에 이어 세번째로 많았다. 전체 외식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4%다.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중 가맹점수가 가장 많은 브랜드는 이디야커피로 지난해 기준 2399개다. 그 뒤를 ▲투썸플레이스 1001개 ▲요거프레소 705개 ▲커피에 반하다 589개 ▲빽다방 571개 등이 이었다.
직영점만 운영하고 있는 스타벅스 매장수는 2015년 869개에서 2018년 1262개로 늘어 이디야커피 다음으로 많은 매장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