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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知天命] (上)'함께가요 미래로' 공생을 꿈꾸다



삼성전자가 달라졌다. 이제는 수익보다는 공생에 초점을 두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며 사회적 책임에 한창이다.

삼성전자를 바꾼 주인공은 단연 이재용 부회장이다. 2014년 이건희 회장 와병으로 갑작스럽게 총수에 올라섰지만, 안정적인 경영과 함께 기업의 사회 역할을 강조하며 함께 사는 삼성을 만들어 왔다.

특히 이 부회장은 지난해 경영에 복귀한 후 함께사는 사회를 위한 행보에 속도를 붙이기 시작했다. 대규모 투자와 채용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고 협력사 지원도 대폭 강화한 것이다.

대표적인 게 지난 4월 발표한 '반도체 비전 2030'이다. 시스템 반도체에 133조원을 투자하겠다는 내용이다. 메모리 반도체에만 치우친 구조를 혁파하고 경제 성장을 더 안정화하겠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비전 2030을 통해 일자리 문제 해결 의지도 내비쳤다. 4만명 직접 채용과 함께, 전문 인력 양성 지원을 발표하며 주요 대학 반도체 학과 개설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최근 13조원 규모 큐디 디스플레이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도 '신규 투자 및 상생 협력 협약식'을 열어 중소기업과 함께 하겠다는 계획을 분명히 했다.

그 밖에도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협력사와 중소기업 지원 활동을 대폭 늘리는 모습이다.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통해 인재 영입을 주선함과 동시에 일자리 확충에도 힘을 쏟고 있으며, 협력사 인센티브를 3차 협력사까지 지급하는 등 직접 지원도 계속 확대했다.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는 등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 데에도 주목했다.

경제적인 측면뿐이 아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백혈병 사태로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반올림)'에 공식 사과하며 사태를 일단락지었다. 무려 11년간 지속됐던 해묵은 분쟁을 해결한 것. 협상 과정에서도 반올림 요구를 대부분 수용하며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올 초 새로 발표한 사회공헌 비전인 '함께가요 미래로! 인애이블링 피플'도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과 청년들을 격려하는 다양한 활동을 이끄는 원동력으로 자리잡았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비전 발표 후 '드림락서'와 '스마트스쿨' 등 청소년 교육 활동을 대폭 강화했으며, 최근에는 단편영화 '선물'을 제작해 청년들에 응원 메시지도 전했다. .

그 뿐 아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글로벌 광폭 행보를 통해 위기를 극복할 실마리를 직접 마련하면서 '민간 외교관'이라는 별명까지 얻어냈다.

일본 수출 규제가 대표적인 예다. 이 부회장은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다는 소식을 들은 직후 일본으로 건너가 관계자들을 만났다.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을 국내로 초대해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과 만남을 주선하기도 했다. 직접 '컨틴전시 플랜'을 주문하고 국산화를 아낌없이 지원해 불과 2달여 만에 소재 독립까지 이뤄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사회 공헌에 높은 의지를 가지고 있는 만큼 조만간 새로운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이 불안한 분위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 부회장도 '국정농단' 파기 환송심으로 올해 말까지 매달 1번씩 재판을 받아야한다. 삼성전자 등기이사 임기도 지난 26일 만료됐다.

단, 이 부회장이 파기환송심 첫 심리에서 법원에 기업 총수 역할을 당부 받은 데 따라 경영 활동에 더욱 불을 붙일 수 있다는 기대도 적지 않다. 재판이 길어지거나 지나친 수사가 지속되는 등 변수만은 악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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