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알' 면세점의 몰락] 시내면세점, 출혈경쟁에 이대로 추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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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알' 면세점의 몰락] 시내면세점, 출혈경쟁에 이대로 추락하나

최종수정 : 2019-10-30 16:01:57

두산면세점 두산 제공
▲ 두산면세점/두산 제공

['황금알' 면세점의 몰락] (상)시내면세점, 출혈경쟁에 이대로 추락하나

한화에 이어 두산까지 연달아 면세점 사업에서 손을 뗀 가운데 시내면세점 위기설이 대두되고 있다.

중국의 사드 보복과 정부의 과도한 사업자 추가 허가에 따른 경쟁 심화가 부른 예견된 몰락이라는 것이 업계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두산은 면세점 특허권을 반납하고 서울 동대문 두타면세점 영업을 정지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공식 영업정지일은 내년 4월30일이다.

두산 측은 "중장기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면세 사업 중단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결정이다"라며 "이후 그룹의 신성장동력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영업정지 사유를 설명했다.

두산면세점은 지난 2015년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갖고 있던 특허를 획득, 이듬해 서울 동대문 두타몰에 시내면세점을 오픈했다. 동대문은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명소로 인근에 면세점이 들어서면서 오픈 초반 상당한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같은 해 중국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사태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했고, 두산은 현재까지 6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러리아면세점 한화갤러리아 제공
▲ 갤러리아면세점/한화갤러리아 제공

두산보다 일찍이 면세 사업 철수를 결정한 한화갤러리아는 면세점 사업으로 10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예상된 결과였다고 입을 모은다.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했음에도 정부가 면세점 추가 선정을 강행했던 것. 2016년 12월 정부는 호텔롯데와 신세계디에프, 현대백화점을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사업자로 추가 선정했다.

사드 보복을 기점으로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발을 끊으면서 면세점 시장이 따이궁(보따리상) 위주로 재편됐음에도 특허 추가를 결정한 것이다. 이후 시내면세점들은 따이궁을 유인하기 위해 거액의 송객수수료와 마케팅비를 지출하며 출혈경쟁을 벌여왔다.

국내 면세시장은 매월 매출 신기록을 기록하고 있지만, 중국인 따이궁 등을 유치하기 위해 과도한 수수료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송객수수료는 1조3200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때문에 매출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도 영업이익은 오히려 감소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과도한 출혈경쟁에 대기업 면세점(신라, 롯데, 신세계)을 제외하고 시내에서 중소 중견 면세점은 살아남기는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따.

상황이 이러한 가운데 SM면세점은 철수계획은 없다고 일축했다. SM면세점은 2017년에 비해 적자폭을 크게 개선했지만, 적자는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해에는 13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SM면세점 측은 "시내면세점 매장 면적을 줄이는 영업효율화 작업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면세점 오픈에 힘입어 점차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에 이어 두산까지 면세 사업을 철수하자 업계에서는 오는 11월 시내면세점 신규 입찰에 기업들이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업계에 따르면 내달 11일 시내면세점 신규 입찰이 예정되어있다. 정부는 앞서 5월 대기업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를 추가로 5개(서울 3곳, 인천 1곳, 광주 1곳) 허용하기로 발표했다.

이미 강북과 강남에 대기업 시내면세점이 자리잡고 있는데다 따이궁 쏠림현상과 수수료 전쟁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면세점 업계 한 관계자는 "면세점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이야기는 옛말"이라며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회복되지 않은 채로 따이궁 중심의 기형적인 구조에서는 면세점이 이익을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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