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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패션

[인터뷰]이수연 젝시믹스 대표 "재구매율 90%…고속성장 비결은 R&D"

이수연 젝시믹스 대표./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인터뷰]이수연 젝시믹스 대표 "재구매율 90%…고속성장 비결은 R&D"

"기능에만 충실한 기존 스포츠전문 브랜드 제품 속에서 디자인까지 고려한 운동복을 찾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입고 싶은 운동복'을 만들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운동복과 일상복의 경계가 사라진 시대다.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애슬레저룩' 열풍은 점차 거세지고 있다.

특히, '레깅스'는 해외에 이어 국내에서도 주목 받는 품목 중 하나다. 몸에 딱 붙는 운동복으로, 편안하면서도 개성을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 받는다.

강민준 대표와 함께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을 이끌고 있는 이수연 대표는 '입고 싶은 레깅스'를 앞세워 에슬래저 패션 브랜드 젝시믹스의 고속 성장을 이룬 일등공신이다.

지난 4월 한국투자파트너스, KTB네트워크, IMM인베스트먼트, 로그인베스트먼트로부터 25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패션·유통업계 유니콘으로 주목 받은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올해 3분기 마감 매출 실적만 전년 동기 대비 290%의 성장을 이뤘다. 이대로라면 연말에는 300% 이상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수연 대표는 가파른 성장을 이룬 첫 번째 비결에 대해 "판매자가 아닌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 주효했다"며 "'과연 나라면 정가를 주고 이 옷을 살 것인가'를 항상 생각하면서 제품을 제작한다"고 말했다.

그는 평범한 회사원에서 한 브랜드의 대표로 오른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평소 다양한 운동을 즐기고 있기에 소비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해 제품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

이 대표는 "오래 전부터 정말 많은 레깅스를 입어봤다. 날씬해보이는 레깅스는 불편하고, 편안한 레깅스는 디자인이 부족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운동복은 착용감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레깅스는 몸에 밀착되기 때문에 속옷과도 같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입어 봤을 때와 운동 시의 착용감은 다르기 마련입니다. 운동을 하는 순간 들뜸이나 흘러내림 같은 불편함이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여러 번의 수정 작업을 거쳐 최대한 제품을 보완하고 있습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젝시믹스 로고./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젝시믹스의 '블랙라벨 하이플렉시'(왼쪽)와 '셀라 VUP 3D'./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트렌드를 발 빠르게 파악하고, 주 고객층을 겨냥한 적절한 마케팅을 펼친 점도 성장에 주효했다. 유명 인플루언서이기도 한 그는 SNS를 기반으로 효과적인 마케팅을 펼친 것이 젝시믹스 만의 차별점이라고 꼽았다.

이 대표는 "워라밸 열풍으로 현대인들이 운동복을 많이 찾게 된 시점에 SNS를 적극 활용한 마케팅으로 주 고객층인 2040 여성 고객들에게 제품을 홍보했다"며 "홍보 영상에 관심을 가진 고객들이 구매를 시작했고, 이벤트 등 마케팅으로 재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킨 것이 성공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소재 개발도 빼놓을 수 없다. 올해 3월 출시한 프리미엄 라인 '블랙라벨 하이플렉시 레깅스'는 독자적인 원사 비율로 자체 편작해 움직일 때 편안하고 세탁 변형이 거의 없다. 올해 3~9월까지 7개월간 젝시믹스 매출의 15%를 차지할 정도로 초기 반응이 뜨거운 이유다.

이수연 대표는 "사무실 내에 위치한 R&D센터(연구개발부서)에서 직접 샘플을 개발하기 때문에 제품화에 대한 의사 결정이 신속하다"면서 "착용감과 안정감, 보정력을 모두 갖춘 원단을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워 자체 개발에 최선을 다했다. 그렇게 주력 라인인 '셀라라인'을 탄생시켰고, 올해는 블랙라벨 하이플렉시 라인을 선보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수연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대표./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국내 대표 레깅스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젝시믹스는 온라인 중심 체제를 유지하면서 오프라인 진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선다. 현재 운영 중인 지점은 젝시믹스 핏 스토어인 가로수길점과 홍대점, 롯데몰 수지점 등 3곳이다. 이 외에 현대·신세계·롯데백화점 등에 팝업스토어 형태로 입점해 있다.

이 대표는 "판매의 대부분이 온라인 자사몰에서 이뤄지지만 전국 각지에 있는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고객들이 직접 제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매장이 확장될 수록 매출액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매장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남성 라인을 새롭게 선보인다. 남성 고객들의 요청이 이어진 데 따른 결정이다. 그는 "현재 출시를 위한 모든 샘플링은 끝났지만 완벽한 핏감과 만족도를 위해 보완 작업을 거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현재는 중국, 일본, 대만, 호주, 우크라이나, 홍콩 등에 수출을 진행 중이다.

이수연 대표는 "홍콩과 일본의 매출 비중이 가장 높고, 각 국가별 매출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향후 사이즈를 보다 다양화해 아시아 외 지역으로의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이미 영문 쇼핑몰을 통해 미국과 캐나다 등 현지 진출이 안 된 북미권에서도 매출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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