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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특징주

바이오주의 반격, 이번엔 개미의 승리?

바이오주의 반격이 시작됐다. 최근 일부 바이오기업의 임상 실패 소식에 주가가 10분의 1로 쪼그라들며 부진을 겪었던 바이오주가 반등을 시작한 것이다. 숏(매도) 포지션을 취했던 외국인은 손실을 봤고, 저가 매수에 나섰던 개인은 이익을 거뒀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들어 23일까지 에이치엘비, 헬릭스미스, 에이비엘바이오, 셀트리온제약, 신라젠 등 제약 바이오 5대장은 평균 98.4% 올랐다. 연중 고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올해 하락 폭을 상당히 만회한 상태다. 다만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24일 주가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 바이오주, 개미의 승리?

이번 상승장에서는 외국인보다 개미의 평균 수익률이 좋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주식 게시판에는 "신라젠으로 100%가 넘는 이익을 거뒀다"며 계좌를 인증하는 사진이 앞 다퉈 올라오고 있다.

10월 들어 23일까지 개인투자자는 헬릭스미스, 에이비엘바이오, 셀트리온제약, 신라젠 등을 대거 순매수했다. 해당 기간 이들 4종목의 수익률은 각각 63.2%, 25.1%, 17.1%, 137.1%다.

반면 외국인은 헬릭스미스를 726억원어치 팔아치웠고, 신라젠(156억원), 셀트리온제약(129억원), 에이비엘바이오(49억원) 모두 숏 포지션을 취했다.

더욱이 기관과 외국인은 이번 공매도로 더 큰 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10월 들어 199.3% 급등한 에이비엘바이도 공매도 수량은 10월 1일 603만주에서 10월 17일 기준 504만주로 줄어 들었다.

주로 기관과 외국인이 활용하는 공매도는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없는 주식을 팔았다가 주가가 떨어지면 매입해서 차익을 얻는 투자방식이다. 공매도 세력은 최근 주가 급등으로 손실을 봤을 가능성이 크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외국계 금융사들이 국내 바이오주의 하락에 베팅하면서 주가 상승에 따른 반대매매, 숏커버링(빌린 주식을 되갚기 위한 매수) 등에 나서면서 손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 또 고개 드는 과열 우려

바이오주의 약진에 힘입어 코스닥도 강세를 보였다. 10월 들어 KRX헬스케어 지수는 17.8% 올랐고, 코스닥 지수는 6.0% 상승했다. 제약 바이오가 이끈 상승장인 셈이다.

투자 열기도 살아났다. 지난 23일까지 코스닥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4조8663억원으로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일평균 거래대금(4조2979억원)을 앞질렀다. 최근 바이오주 반등세가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과열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든다. 4월 이후 줄어들던 신용거래융자잔고가 10월 들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투자한 금액을 말하는 신용융자잔고는 지난 22일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만 4조9276억원이 쌓였다. 연 초 이후 8.2% 늘어난 수준이다.

반면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급락장을 기점으로 투자자들의 시각이 성숙되고 있어, 지금 시기를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구자용 DB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약 바이오 섹터에 대한 비중 확대가 필요한 시기"라면서 "섹터지수가 고점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고평가 우려가 나오기 힘든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기대를 모았던 임상3상 단계의 파이프라인이 부정적인 결과를 발표했지만 시장은 이를 불확실성 해소로 평가한다"면서 "국내 바이오 투자에서도 경계해야 할 것이 맹목적 신뢰라는 것을 경험하면서 투자자와 기업이 성숙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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