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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일반

아시아나항공 누구 품에?...애경-스톤브릿지 vs 현산-미래에셋

아시아나항공 본입찰이 내달 7일 진행된다/아시아나항공



내달 초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 입찰을 앞두고 애경이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손을 잡았다. 이에 따라 애경의 약점으로 지적된 자금력이 해소되면서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에 힘이 실리던 인수전이 새로운 국면을 맞는 모습이다. 관건은 본입찰 시 예비입찰자가 제시하는 인수금액이 될 전망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애경그룹과 스톤브릿지캐피탈이 각각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나선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2008년 사모펀드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인적 분할해 설립한 운용사로, 2017년 애경산업에 지분 10%을 투자한 이력이 있다. 전체 운용자산은 1조4128억원 규모다.

애경은 "다수의 신뢰도 높은 재무적 투자자와 협의해 오다 과거 협업 경험이 있는 스톤브릿지와 손잡기로 했다"며 "운영 효율에 대한 노하우나 노선 경쟁력을 바탕으로 인수하게 되면 국내 항공산업에 대한 근본적인 체질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내달 초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 입찰을 앞두고 애경이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손을 잡았다/각 사



컨소시엄 구성으로 애경의 한계로 지적된 자금력 문제가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현대산업·미래에셋대우는 자금력을 최대 강점으로 평가받아 유력 후보자로 거론돼 왔다. 현재 현대산업개발의 현금과 현금성자산, 단기금융상품 규모는 1조6000억원이며, 미래에셋대우는 자기자본만 8조원에 달한다.

시장 안팎에선 두 컨소시엄의 대결이 박빙이 될 것이라고 평가한다. '항공사 경험'과 '자금력' 두 가지를 놓고 보면 자금력이 많은 현대산업-미래에셋대우에 무게가 더 실릴 수 있지만 자금력 문제를 해소한 상황에선 항공사 경험을 가진 애경 측이 우세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내달 7일 본입찰…8000억 이상 신주인수 조건

관건은 본입찰시 예비입찰자들이 제시하는 인수금액이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따르면 본 입찰 시기는 오는 11월 7일이다. 이날 본 입찰에 참여하는 후보들은 구주매각과 제3자 배정유상증자 가격을 모두 제시해야 한다.

다만 지난 15일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협의를 통해 잠재 인수자가 사들일 신주의 가격을 최소 8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보통주(구주) 6868만8063주(지분율 31.0%)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보통주(신주)를 사들여 경영권을 넘겨받는 구조다

아시아나항공 주가를 기준으로 계산한 매각 구주가격 3640억원과 신주가격 최소 8000억원을 더하면 1조1640억원이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30%)까지 고려하면 적어도 1조5000억원에 규모다. 이 정도 수준의 가격을 써내지 못할 경우 사실상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수자 입장에서 부담을 느끼지 않는 수준까지 주가가 낮아지면서 호재라는 평이 많았다"면서도 "채권단이 신주하한선을 제시하면서 금호그룹과 산업은행, 예비입찰자들의 눈치게임은 오히려 더 치열해졌다"고 말했다.

◆ 산업은행 등 채권단 "분리매각 없어"

이에 따라 시장안팎에서는 예상보다 가격이 높아 분리매각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자금력이 풍부한 컨소시엄도 통째로 인수하기엔 부담이 클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금융권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경영정상화를 위해 투입하는 자금까지 감안하면 2조~3조가 된다"며 "인수하는 입장에선 부담을 느낄 수 있어 분리매각방식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성일종 의원(자유한국당)은 "통매각 방식은 구매자의 자금부담이 커진다"며 "산업은행이 제 가격을 받기 위해서는 분리매각도 고민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당시 이동걸 회장은 "검토 결과 지금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 통매각 방식이 시너지와 매각가치를 높인다고 나왔다"면서 다만 "산업은행은 매각 절차가 투명하고 공정하도록 관리할 뿐 구체적 사항은 주관사와 매각주체가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통매각 방식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매각 과정에서 어떤 방식으로 협의될지는 알 수 없지만 분리매각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매 계열사간 시너지를 위해 통매각 방식을 유지하고 다른 옵션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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