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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뜨겁게 달아오른 죽시장

양반 파우치죽/동원F&B



비비고 파우치죽 7종/CJ제일제당



슈퍼곡물죽 3종/풀무원식품



뜨겁게 달아오른 죽시장

국내 죽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가정간편식(HMR) 인기에 힘입어 죽 시장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체들은 '환자식'이던 죽을 '간편식'으로 확대해 시장 확장하고 있다. 아울러 전문점 수준의 맛과 식감을 구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키워나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온 죽 시장 규모는 2015년 327억원에서 2018년 745억원으로 3년 만에 두배 이상 성장했다. 온라인 채널까지 합하면 올해 상온 죽 시장은 약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냉장 죽과 외식죽 시장을 합하면 죽 시장은 총 5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국내 즉석죽 시장은 지난 1992년 동원F&B가 '양반죽'을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동안 국내 죽시장에서는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용기 죽'이 대세였다. 지난해 11월 CJ제일제당이 비닐 재질의 봉지(파우치)에 넣은 '비비고 죽'을 출시하면서 국내 즉석죽 시장이 파우치죽으로 이동했다.

용기죽 시장은 지난 1월 84억2000만원, 3월 79억5200만원, 5월 72억4000만원으로 감소하고 있다. 파우치죽 시장은 지난해 10월 3억9400만원에서 올해 1월 26억700만원, 8월 42억2800만원으로 급성장했다. 파우치 형태는 용량과 재료 등을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어 프리미엄 제품 제조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우치죽의 성장으로 상품죽 유통 채널도 확대됐다. 편의점 위주에서 대형마트 등으로 판매처를 늘렸다.

동원F&B는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동원F&B는 '양반 파우치죽'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파우치죽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기존 냉장으로만 제조하던 파우치죽을 상온 죽으로까지 확대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동원F&B는 용기형과 파우치형 투트랙 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공장을 증설하고 프리미엄 제품으로 시장 주도권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파우치죽은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누적 판매량 1000만개, 누적 매출 300억원을 돌파했다. 파우치죽은 CJ제일제당이 지난해 11월 죽 사업을 시작하면서 소비자 트렌드와 인식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내놓은 전략 HMR 제품이다. 상품죽에서 소비자가 기대하는 맛 품질과 다양한 용량, 조리 편의성 등을 적극 반영하는 것은 물론, 상품죽 시장을 넘어 외식죽 수요까지 고려해 프리미엄급 제품으로 내놓았다. 1~2인분 파우치죽과 1인분 용기죽 두 가지 형태로 내놓은 것은 CJ제일제당이 처음이다. CJ제일제당은 전문점 메뉴의 파우치죽 라인업 확대를 지속하며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외식전문점 수요까지 잡아, 파우치죽 중심의 '죽의 일상식화' 트렌드를 주도하는 데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풀무원도 죽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풀무원식품은 슈퍼 곡물을 사용한 '슈퍼곡물죽'을 출시했다. '귀리소고기죽', '현미전복죽', '오곡삼계죽' 등 3종으로 각각 용기형과 파우치형으로 선보였다.용기형은 편의점 전용 제품으로 간편함에 중점을 두었고, 파우치형은 가정에서 1~2인이 간편하게 조리하여 먹을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죽 제품에는 없었던 씹힘성도 극대화했다. 기존의 시판 죽은 전문점에 비해 밥알이 너무 풀어지고 씹힘이 없다는 특성 때문에 먹는 만족감도 떨어뜨리고 포만감도 부족한 단점이 있었다. 풀무원은 죽에 씹는 느낌이 살아나는 슈퍼 곡물을 넣어 든든한 한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보완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정간편식의 인기로 죽도 전문점 못지 않은 상품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용기죽이 국내 죽시장을 리드해왔다면 파우치죽이 시장을 확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업체마다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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