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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서

[새로나온 책] 자본은 전쟁을 원한다



자크 파월 지음/박영록 옮김/오월의봄

"우리가 히틀러를 고용했다"

독일의 자본가들은 파시즘에 극히 호의적이었고 제2차 세계대전을 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이들은 독일에서 히틀러가 권력을 잡는 데 협력했고 그가 정복 전쟁을 벌이며 홀로코스트를 자행할 때 도움을 줬다. 사람들은 1934년 선거를 통해 히틀러가 대통령이 됐다고 오해한다. 히틀러는 독일 유권자 다수의 표를 받은 적이 없었다. 독일의 권력층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히틀러가 대통령직을 이어받을 수 있도록 했다. 히틀러의 '권력 장악'은 '권력 위임' 또는 '권력 양도'로 표현하는 게 맞다.

책은 나치즘과 파시즘이 어떠한 배경에서 등장해 자본주의와 어떻게 결탁했는지를 추적해 나간다. 저자는 "독일에서 나치즘과 자본주의의 역사는 친밀한 관계의 연대기이자 일종의 러브스토리"라고 말한다.

다임러-벤츠, 도이체 방크, 코카콜라, 아이비엠, 포드, 제너럴모터스, 코닥 등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기업과 은행은 히틀러를 적극 지원해 전쟁으로 큰 이득을 봤다. 나치즘은 1930~1940년대 독일에서 자본주의가 수익 극대화를 실현하기 위해 취했던 방식에 지나지 않는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1929년 말 세계 대공황이 발생하고 독일도 타격을 입었다. 자본가들의 눈에 히틀러는 자신들이 선호하는 방식으로 독일의 정치·경제적 문제를 타개할 독재자로 비춰졌다. 그가 공산주의자와 사회주의자, 노동조합과 같은 적들을 물리쳐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히틀러는 집권하자마자 공산주의자를 탄압했다. 이어 사회주의자, 노동조합원, 유대인을 차례로 제거했다. 최종적으로 이익을 본 사람들은 뒤에서 히틀러를 떠받친 자본가와 대기업들이었다. 자본주의와 파시즘의 기막힌 사랑이야기. 432쪽. 2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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