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헌병, 헬멧 제복 바뀐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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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헌병, 헬멧 제복 바뀐다는데...

최종수정 : 2019-10-13 07:48:36
고려 투구 등 전통의 현대적 해석인가? 독일제국 피켈하우베와 영국 경찰의 혼종인가?

지난 4 7일 계룡대에서 열린 육군 지상군 페스티벌에 전시된 새 헌병 복장 시제품. 고려시대 투구 디자인가 적용된 헌병 행사복 오른쪽 , 정모 형태 행사모와 하얀색 계열의 상의가 적용된 새 행사복 왼쪽 이 함께 전시돼 있다. 사진 군사동아리 팀 더37벙커 제공
▲ 지난 4~7일 계룡대에서 열린 육군 지상군 페스티벌에 전시된 새 헌병 복장 시제품. 고려시대 투구 디자인가 적용된 헌병 행사복(오른쪽), 정모 형태 행사모와 하얀색 계열의 상의가 적용된 새 행사복(왼쪽)이 함께 전시돼 있다. 사진 = 군사동아리 팀 더37벙커 제공

검정바탕에 흰색 '헌병'이라는 글씨가 쓰여진 육군 헌병 헬멧이 올 연말부터 '고려시대 투구'를 응용한 형태로 바뀔 예정이다. 이와 함께 헌병제복 및 사이드카 복장을 비롯한, 군악 및 의장대의 예식복인 특수군복도 함께 개선될 계획이다.

육군의 헌병 헬멧을 비롯한 특수피복의 개선은 전통의 현대화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변화의 시도임에는 틀림없지만, 일선에서는 이와관련한 불편한 목소리도 나온다.

13일 공개된 육군 헌병 복장 및 장구류 등 개선안에 따르면, 헬멧 중앙에 '헌병' 대신 육군의 상징하는 금속 장식과 뿔이 솟은 형태의 헌병 헬멧을 최종 확정 과정을 거쳐 12월부터 각급 부대 헌병대에 보급할 계획이다.

현재 짙은 녹색의 헌병제복도 하절기에는 흰색 상의, 동절기에는 검정색 상의로 바뀌게 된다. 또한 헌병행사모도 검정색 바탕에 흰색 장식이 들어간 형태로 변경된다.

변경될 헌병제복에 부착되는 수장(소매 장식)과 하의 봉제선의 세로줄은 대한제국의 복제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이다.소재는 기능성 원단으로 제작될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 2월부터 홍익대 산학협력단의 연구용역을 통해 만들어진 헌병, 군악 및 의장대 특수피복은 지난 4일 열린 지상군페스티벌을 통해 일반에 공개되기도 했다.

이를 접한 일반 시민들은 "드라마 '궁'을 연상케 한다", "화려해서 멋지다", "예식복이라도 과도한 디자인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헌병 병과 군인들의 반응은 다소 엇갈린다. 지상군페스티벌에서 헌병 병과 병은 "화려한 제복으로 남들과 다른 군 복무경험이 될 듯하다"고 말했다. 반면 헌병 병과 부사관과 장교들은 "부담스러운 복장이다. 전통의 현대화도 좋지만, 업무편의성과 현실성도 고려해야 할 것 같다"면서 "독일제국의 뿔 달린 헬멧인 피켈하우베와 영국 경찰의 전통인 '보비헬멧'을 섞어놓은 혼종에 가깝다"는 악평도 나왔다.

피켈하우베를 쓴 독일제국 수상 비스마르크 후작 외쪽 과 영국 경찰의 상징인 보비헬멧. 보비헬멧은 전통을 고수하면서도 모자의 높이를 낮추는 등 실용적 개선을 해오고 있다.
▲ 피켈하우베를 쓴 독일제국 수상 비스마르크 후작(외쪽)과 영국 경찰의 상징인 보비헬멧. 보비헬멧은 전통을 고수하면서도 모자의 높이를 낮추는 등 실용적 개선을 해오고 있다.

이를 지켜본 홍대 관계자는 "우리도 실용성과 심플한 모던적 디자인 등을 고려했지만, 군이 수시로 디자인 변경을 요청했다"면서 "8차례나 디자인 변경을 거친만큼 더 이상의 수정은 힘들다"는 이야기를 밷어냈다.

이와 관련해 육군은 현장 및 전자설문을 실시했다. 지난 5월 설문에 따르면 장병 882명 가운데 673명(76%)이 새 헌병 복장 디자인을 선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은 조만간 헌병, 군악 및 의장대 특수군복 디자인 변경안을 서욱 육군참모총장에게 최종 보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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