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석유화학/에너지

중국 NCC 내년부터 공급 물량↑…국내 화학업계, 경쟁 심화 불가피

-2020년부터 중국 NCC 증설에 따른 물량 본격적으로 풀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 "정부와 사회의 적극적 지원 필요해"



내년 중국의 NCC(나프타분해설비) 증설로 인해 전세계 화학업황에 과잉공급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화학업계의 경쟁이 심화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국내 화학업계는 장기화되고 있는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전세계 시장이 침체돼 수요가 부진한 상황이다. 그런데 2020년부터는 상황이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돼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다. 그간 적극적인 투자로 NCC설비 증설에 힘 써왔던 중국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물량 공급을 시작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국내 화학업체 대부분이 NCC설비에 집중 투자하고 있어 전면전이 불가피해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화학업체들은 당장 내년부터 쏟아질 중국의 '물량 공세'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세계 시장의 에틸렌 공급 증가분이 올해는 600만톤으로 예상되며, 2020년에는 약1200만톤에 육박하는 신규 증설물량이 풀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2024년까지 에틸렌 증설 물량의 지역별 비중을 보면 중국이 약1700만톤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국내 화학업계가 중국의 과잉 공급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다.

에틸렌은 PE(폴리에틸렌), PVC(폴리비닐클로라이드), SM(스타리엔모노머) 등 다양한 화학제품을 만들기 위한 핵심 원료다. 에틸렌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 종류에는 ▲NCC 나프타분해설비 ▲ECC 에탄분해설비 ▲CTO 석탄분해설비 ▲MTO 메탄올분해설비 등이 있다. 에틸렌을 생산하는 능력은 곧 석유화학제품의 생산능력과 직결돼 화학업체들은 신규 설비 증설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

롯데케미칼을 제외하고 대부분 국내 화학업체가 NCC설비 투자에 집중하고 있어, 경쟁 심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케미칼은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셰일가스에서 뽑아낸 에탄을 기반으로 하는 ECC설비에 투자했다.

반면 GS칼텍스는 지난해 에틸렌과 폴리에틸렌 도합 연간 120만톤 규모를 생산하는 나프타 분해 설비 증설에 2조7000억원을 투자했고, LG화학 또한 2021년 가동을 목표로 2조6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에틸렌 80만톤과 폴리올레핀 80만톤이 생산 가능한 설비 증설을 진행 중이다. 에쓰오일은 7조원을 투자해 150만톤의 에틸렌 생산 설비 신설에 나섰다.

내년 중국과의 치열한 경쟁을 앞두고 정부와 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중국이 그동안 화학산업에 굉장히 많은 투자를 해왔고 내년부터 그게 풀린다"며 "우리가 기술력이 좀 더 앞서고 경험이 많지만 중국이 꾸준히 따라와 대등한 위치가 됐다. 안그래도 경제상황이 안 좋은데 더 어려운 상황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내 기업들이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데 화학산업에 대한 한국사회의 거부감과 정부의 과도한 규제가 문제다. 적극적 지원으로 이런 부분을 개선해 중국의 추격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