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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日 대신 중국·동남아 노선 공급 집중…결국엔 '제로섬 게임'

최종수정 : 2019-10-10 11:14:28

-전년 대비 일본 노선 여행객 급격히 줄어…항공사 영업이익↓

-日노선 돌파구로 찾은 '중국·동남아 신규 취항', 과잉공급 우려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일본노선 주간 항공운송실적 사진 연합뉴스
▲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일본노선 주간 항공운송실적'/사진=연합뉴스

지난 7월 이후 확대된 '일본 여행 보이콧'으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국내 저비용 항공사들이 새로운 활로 개척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찾는 중국·동남아 노선의 경우, 수요 대비 공급과잉으로 인해 결국 '제로섬 게임'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9일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일본노선 주간 항공운송 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노선 여객은 135만511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9만1905명 대비 28.4% 감소했다. 일본 노선의 탑승률도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7월 첫째 주 78.5%를 기록했던 탑승률은 ▲8월 1주 71.5% ▲9월 1주 61.2%로 떨어졌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월 1주 13.0%포인트 ▲9월 1주 26.5%포인트씩 감소한 수치다. 일본 여행 보이콧 여파에 노선 운항 횟수 자체도 줄어들었지만, 여행객들도 급감해 탑승률이 떨어진 것이다.

특히 단거리인 일본 노선에 집중했던 저비용 항공사(LCC)들은 큰 타격을 면치 못했다. 올해 상반기 대부분의 LCC 업체들은 영업이익이 하락세에 들어섰다. 저비용 항공사 중 선두를 달리던 제주항공조차 지난해 상반기 580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이 올해 295억원으로 절반을 겨우 넘기는 실적을 기록했다. 최근 이스타항공도 일본 여행 보이콧 등에 따른 심각한 상황을 인지하고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 진에어는 국토교통부의 제재로 신규 취항도 불가능해 난제에 빠진 모양새다.

저비용 항공사들은 새로운 돌파구로 중국과 동남아 노선 공략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이달 10일 하얼빈·장자제, 11월 중 베트남 푸꾸옥 노선을 취항할 계획이며 이스타항공은 이달 중국 2곳과 대만 가오슝 노선 등이 새로 취항한다. 이밖에 에어서울은 장자제·하노이·나트랑, 티웨이항공은 보라카이·타이중·연길 등 노선을 일본 노선의 감축 대안으로서 신규 취항하고 있다. 또한 에어부산도 기존 부산-가오슝 노선을 증편해 주9회 운항하고 있다.

반면 급격한 중국·동남아 노선에의 공급 집중이 또 다른 생존 경쟁을 야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교수는 "중국과 동남아 노선이 수익이 나서라기 보다는 일본 노선이 줄어들다보니 비행기를 운항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미 어느 정도 수익이 나는 노선들은 취항하고 있었는데 여기에 추가로 비행기를 더 띄우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성수기도 이제 끝나고 3, 4분기로 들어가고 있다. 중국과 동남아가 커지고 있는 시장은 맞지만 너무 공급이 집중되다 보니 과연 수익을 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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