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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웃지 못하는 까닭

삼성전자 반도체 클린룸. /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3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지만, 시장 분위기는 어둡다. 주력 사업인 반도체 업황이 여전히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 7조7000억원을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17조5700억원)보다는 56.18%나 줄어든 숫자지만, 전분기(6조6000억원)보다는 16.67%나 뛰어올랐다. 7조원 초반대로 쏠렸던 시장 예상도 10% 가량 넘어섰다.

LG전자도 7일 잠정 실적을 공지하며 '어닝 서프라이즈'에 성공했음을 알렸다. 영업이익이 7811억원으로 전년(7488억원)보다 4.3%, 전분기(6523억원)보다는 19.7%나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양사 실적 비결을 휴대폰 사업 호조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S10에 이어 갤럭시 노트10과 보급형 신제품 점유율을 확대하는데 성공했고, LG전자도 V50으로 오랜만에 시장에 존재감을 부각했다. 아이폰 신형 판매 증가에 따른 계열사 실적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중무역분쟁에 따른 화웨이 파동과 함께, 5G 상용화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가트너에 따르면 스마트폰 시장도 2020년 2.9% 가량 성장할 전망이어서 국내 스마트폰 업계의 시장 주도력이 입증된 셈이다.

그러나 정작 시장 분위기가 밝지만은 않다. 삼성전자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반도체 부문은 여전히 저조한 성적인 데다, 회복될 기미도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는 3분기 삼성전자 DS(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을 3조원대 초반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13조6500억원)와 비교하면 5분의 1토막이 났다. 전분기(4조1500억원)보다도 20% 이상 줄어들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LG전자는 올레드 TV를 주력으로 하지만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사진은 LG전자 올레드 TV 생산 라인. /LG전자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이 치명적이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삼성전자 D램 판매가격이 전분기보다 10% 후반대 더 떨어졌다고 봤다. 출하량이 20% 후반대나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수익은 더 줄어든 셈이다.

실제로 D램 가격 하락세는 다시 시작됐다. 이날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DR4 8G 평균 가격은 3달러 수준이다. 최근 3달러 초반대에서 안정될듯 하다가 다시 떨어졌다.

서버용 CPU 시장이 AMD 신제품 인기와 인텔 공급난 해소 기대가 커진 데다,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 등이 생산량을 줄이는 등 시장 불안 요소를 해소했음에도 가격 회복이 이뤄지지 않았다.

불안한 글로벌 정세도 문제다. 미국이 보호무역을 이어가는 가운데, 미중무역분쟁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중국, 일본 등이 IT 분야에서 공동 전선을 형성하려는 분위기다. 인텔이 차세대 메모리인 옵테인을 앞세워 중국 IT 업계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고, 파운드리 업계도 삼성전자보다는 대만 TSMC에 수주를 늘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전자는 경영 공백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최근 사업지원TF의 주요 임원들이 잇딴 수사로 발이 묶인 가운데, 이재용 부회장도 이달 말 국정농단 관련 파기환송심을 앞두고 사내 이사 재선임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수출규제를 비롯한 비상 사태에서도 삼성전자가 실적을 반등할 수 있었던 데에는 이 부회장 역할이 절대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 이 부회장 공백으로 퀀텀닷올레드와 시스템반도체 투자 등 미래먹거리 육성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전자에는 주력 제품인 올레드 TV 수익성 확보가 중요한 숙제다. 예상보다 판매량을 크게 늘리지 못한 데다, QLED TV와 경쟁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건조기 기능 논란에 따른 판매 감소 역시 LG전자 앞에 드리운 안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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