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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화로 인해 다른 화를 입는다면



인간은 탐진치(貪瞋痴) 삼독으로 인해 끝임 없이 고통을 받는다. 그래서 인간들이나 동물들이 살아가는 이 지구의 삶은 일찍이 사바세계(娑婆世界) 중에서도 욕계라 하여 탐진치라는 세 가지 독(毒)의 번뇌를 겪어내야 한다.

색수상행식이라고 하는 오온(五蘊)으로 비롯되는 고통을 참고 살아야 하는 세계를 말한다. '사바'라는 말은 인도의 고대어인 산스크리트어에서 유래한다. 한문으로 음역하여 사바라고 부르는 것이지만 뜻을 보자면 감인토(堪忍土) 또는 인토(忍土)라고 한다.

번뇌와 고통을 참아내야 하는 세계라는 뜻이다. 또한 원하는 것이 내 뜻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인내하면서 살지 않으면 안 되기에 참을 인자를 써서 인토(忍土)라고 하는 것이다. 문제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바세계는 즐거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알량한 즐거움의 대가로 항상 고통을 치러야 하기에 벗어나야 마땅한 세계인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잠시의 오욕락에 취해 고통의 바다에서 벗어나려는 생각을 하기가 어렵다. 삶이 그러하듯 자연히 중생들 사이에서 살아가야 한다. 그래서 이렇게 부른다. 인내를 강요당하는 세간 인내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세계라는 말이다.

보살의 입장에서는 중생을 교화하기 위하여 수고를 참고 견디어 내야 하는 세계가 된다. 그런 까닭으로 불교에서는 사바세계에 사는 중생들의 수행 방법으로 인욕을 으뜸으로 꼽는다. 어느 날 어떤 이가 이웃이나 가족의 불화로 불을 붙이고 자신도 화상을 입어 유명을 달리하는 사람의 뉴스를 본다.

가슴이 미어진다. 어떤 일이든 화를 낼만한 일에 화를 내는 것은 당연히 여기지만 불가에서는 다른 각도로 보고 있다. 모든 재앙과 액화의 원인인 화를 내는 것 자체를 독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화의 원인을 가만히 따져보면 거의 대부분의 경우가 내가 원하는 것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서 나오는 감정이다.

또한 화를 내더라도 그 화가 제2 제3의 부정적인 결과를 몰고 온다고 보기에 화가 올라올 때 한 발자국 떨어져서 호흡을 가다듬을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화를 내는 것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화의 본질은 제2 제3의 화살을 맞는 것과 다름이 없다.

화로 인해 또 다른 화를 입으니 지혜로운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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