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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은행권 유리천장, 외국계·시중은행은 '개선'…지방은행은 '여전'



국내 4대 시중은행과 외국계 은행의 여성 임원의 비중이 늘고 있지만 국책은행과 지방은행은 여전히 미진한 성과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은행권의 여성 임원 비중은 최대 10% 안팎에 불과해, 금융권 '유리천장'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금융경제연구소가 7일 펴낸 '은행권 유리천장 실태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시중은행·특수은행·지방은행 등 18개 은행의 평균 여성임원 비율은 6%로, 2017년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외국계·시중은행, 여성 재원 확보 '노력'

은행별로 살펴보면 외국계은행을 포함한 시중은행 6곳 중 절반인 한국씨티은행·SC제일은행·KB국민은행의 여성 임원 비율이 10%를 넘겼다. 이 중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 등 외국계은행의 여성 임원 비율은 2017년 대비 각각 9%포인트, 7%포인트 늘며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국내 4대 시중은행은 올해부터 여성 임원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신한은행은 올해 2명의 여성 상근 임원을 등용해 전체 임원 33명 중 여성 임원이 6%를 차지했다. 2017년에 이어 지난해 여성 임원이 단 한 명도 없었던 것에 비하면 이례적이다. KB국민은행의 여성 임원은 사외이사 1명과 미등기상근임원 2명을 포함한 3명으로, 2017년 이후 매해 같은 숫자를 유지해오고 있다. 같은 기간 KEB하나은행(3%→7%→6%)과 우리은행(3%→6%→6%)도 비슷하게 여성 임원 비율이 증가했다.

여성 근로자의 신규채용도 늘었다.

신한은행의 여성 근로자 채용 규모와 비율은 눈에 띄게 증가해, 2017년 대비 지난해 20.8%포인트 늘었다. 현은주 금융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이에 대해 "신한은행이 은행권 채용절차 모범규준을 준수하고 공시시스템 사업보고서의 성별 비율 관련 항목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의 여성 신규 채용비율 역시 같은 기간 각각 12.1%포인트, 1%포인트 늘어 3.2% 포인트(52.2%→49%) 줄어든 KB국민은행을 제외한 모든 은행에서 여성 근로자의 신규 채용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시중은행 평균적으로 여성의 일반직 비율은 51%인데 반해, 책임자 비율은 32%로 나타나 중간관리자 단계에서는 여전히 유리천장이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방·국책은행 유리천장은 여전히 '견고'

지방은행과 국책은행은 여전히 보수적인 인력 구성을 유지했다.

지난해 6개 지방은행 중 여성 임원이 없는 은행은 대구은행·전북은행·제주은행으로 전체의 절반을 기록했으며, 올해 광주은행의 여성 임원이 제외되면서 여성 임원이 존재하지 않는 은행은 4곳으로 늘었다. 나머지 지방은행 2곳의 여성 임원 수 역시 각각 한 명에 불과해 여성 임원 비율은 4~6% 수준을 기록했고, 전체 임원 수가 증가했음에도 여성 임원 비율은 유지됐다.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의 여성 임원 또한 존재하지 않거나 한 명에 불과했다. 지난해 금감원이 개정한 '은행업감독업무시행세칙'의 효과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현 연구원은 이에 대해 "최고 관리직에 도달할 때까지 노동시장에서 머무는 여성 근로자의 수가 적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충분한 성과와 자질이 있음에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능력이 저평가됐을 가능성도 있다"며 "특히나 국책은행의 여성 임원 비율이 적다는 사실은 공공기관 내 여성 대표성이 제고됐다는 정부 성적표와 달리 산업 부문별로 나타나는 효과가 다르다는 것을 시사하며, 산업 부문별 차이를 고려한 차별화된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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