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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여는 사람들] 채무자의 '의사'…이선인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장

최종수정 : 2019-10-01 15:32:37

이선인 중앙서민금융통합지원 센터장. 신용회복위원회
▲ 이선인 중앙서민금융통합지원 센터장. /신용회복위원회

병이 생기면 의사가 치료를 도와주듯이 빚이 생기면 채무상환을 도와주는 곳이 있다. 바로 신용회복위원회가 운영하는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다.

신용회복위원회는 전국 47개의 서민통합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센터는 위원회(채무·파산상담) 뿐만 아니라 미소금융(자영업자·사업자 대출업무), 서민금융진흥원(햇살론·복지와 연계된 업무 상담), 한국자산관리공사(바꿔드림론·국민행복기금 관련 업무) 등의 기관과도 연계돼 있다. 즉, 여러 기관의 채무관련 상담을 한 곳에서 '원스톱(One-Stop)'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곳이다.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프레스센터 6층. 이 곳에 중앙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가 있다. 빚 독촉에 시달리다가 채무조정 제도를 신청하고자 하는 고객들이 이곳을 찾는다. 채무자들의 방패역할을 맡아주고 있는 이 곳의 수장, 이선인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장을 만나봤다.

"빚 상담 들어주는 친구 있어요? 만약 있다면 진짜 좋은 친구예요. 일반적으로 사람이 빚이 생기면 그 누구에게도 말을 못하고 끙끙 앓아요. 채무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이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혼자서는 절대 쉽지가 않죠. 우리 센터에서는 고객들의 상황에 따라 최선의 방법을 고민하고 상담해 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센터에서는 빚이 많아 정상적으로 상환이 힘든 채무자들에게 상환기간 연장, 분할상환, 이자율 조정 등을 통해 경제적인 재기를 지원하는 '채무조정제도'를 지원하고 있다. 연체채무를 보유한 기간과 총 채무액에 따라 개인워크아웃 또는 프리워크아웃을 통해 이자를 감면받고 상환기간을 연장하는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선인 중앙서민금융통합지원 센터장이 인터뷰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신용회복위원회
▲ 이선인 중앙서민금융통합지원 센터장이 인터뷰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신용회복위원회

이 센터장은 최근 채무조정제도의 혜택을 받기 위한 방문한 한 60세 이상의 여성을 예시로 보여줬다.

사회취약계층인 A씨. 처음에 대출을 받은 곳은 시중은행이 운영하는 카드사였다. 오랜기간 원금과 이자를 갚지 못하자 채권자는 다른업체로 여러번 넘어갔다. 약 7000만원을 빌렸지만 이후에 2억원이 넘는 이자가 붙었다. 결국 채무조정을 거쳤고 약 2300만원까지 감면 혜택을 받았다. 이 또한 월 24만원씩 납부하는 것으로 약속하고 매달 갚아가고 있었다.

채무자들에게 이같은 혜택이 돌아가다보니 사회적으로 모럴헤저드(도덕적 해이) 확산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이 센터장은 채무자들에게 돈을 갚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채권자도 돈을 받을 수 있다는데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예전에는 빚은 반드시 갚아야 한다는 의식이 강했던 것 같아요. 채권자들이 채무자들을 너무 괴롭혔죠 사실. 하지만 그런 방식은 사회적비용이 더 많이 든다고 여기는 것이 현실입니다. 통장으로 월급들어와봤자 다 빠져나가고 일할의욕도 없어지고 기초수급자로 전락하면 사회적비용은 더 많이 들고 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하죠."

즉 빚이 있어도 경제활동은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보장해줘야 채무상환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채무자들이 빚을 일부러 안갚지 않아요. 사업도 극소수를 제외하고 일부러 망하지도 않죠. 다들 성실하게 경제활동을 하다가 채무자가 된거예요. 심지어는 불공정한 실직으로, 부모님의 사업실패로, 갑작스러운 질병으로 채무를 지게 된 경우도 많죠. 도덕적으로 비난만 하기에는 안타까운 상황이 많습니다."

실제 센터를 통해 채무조정을 시작하게되면 빚독촉이 멈추게된다. 소송, 가압, 통장정지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없다. 빚은 안고있지만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통해 빚을 청산하고 제2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이선인 중앙서민금융통합지원 센터장이 상담창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용회복위원회
▲ 이선인 중앙서민금융통합지원 센터장이 상담창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용회복위원회

최근에는 취업이 어려워 젊은 2030세대의 채무자들도 흔하게 발생하고 있다. 실제 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SNS를 통해 소액으로 원금을 대출해 주고는 일주일 안에 50% 이상의 이자를 받아가는 불법대출이 성행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이에 대해 젊었을 때부터 기본적인 신용등급관리는 꼭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은행거래가 좋을수록 낮은금리를 대출받을 수 있는거예요. 같은 100만원을 빌렸다고 했을때 누구는 이자를 3만원, 누구는 24만원을 내야해요. 즉 신용등급관리를 잘해야 돈도 벌 수 있다는거죠."

가장 쉬운 신용등급관리에 대해 물었다. 그는 "월급이 들어오는 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정하고 소득을 증빙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신용카드 또한 같은 은행에서 쓰는것이 좋죠. 가능하면 같은 은행에서 적금을 가입하는 것도 좋습니다. 자동이체도 신용등급관리 실적에 해당됩니다. 핸드폰, 가스요금 등등 자동이체로 이용하세요. 또 모바일뱅킹 사용빈도가 높아도 신용에 좋습니다. 참고하시고 신용등급관리 꼭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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