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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수학과 만나다…교육업체들 시장 경쟁 뜨겁다

교원그룹의 'REDPEN AI 수학'. /교원그룹



교육업체들이 '인공지능(AI) 수학' 콘텐츠를 앞다퉈 선보이며 회원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어 AI 교육 시장 경쟁이 뜨겁다.

수학이 AI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중요한 학문으로 급부상하면서 교육업체들이 다른 과목보다 먼저 수학 콘텐츠를 AI와 접목해 서비스하고 있다.

AI 수학은 크게 2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AI 시대를 살아갈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암기를 최소한으로 하는, 생각하는 수학'에 초점을 맞춘 학습 콘텐츠를 AI 수학이라고 규정한 뒤 사업을 전개하는 회사가 있다.

반면, 대다수 교육업체들은 기존 수학 콘텐츠를 AI 플랫폼에 적용해 AI가 학습을 돕는 조력자 역할을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AI가 학습자의 수학 문제 풀이 결과를 놓고 자주 틀리는 문제를 분석해준 뒤, 맞춤형으로 개인별 학습 콘텐츠를 서비스해주는 게 특징이다. 또 문제 푸는 습관을 AI가 모니터링하기도 하고, 학습 태도가 산만해지면 바른 학습 자세를 유도하기도 한다. AI가 학습자와 직접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깨봉수학'의 'AI 수학' 콘텐츠 이미지. /이쿠얼키



이 가운데 AI 전문가가 출시한 '깨봉수학'은 지난해 11월 말 출시 후 회원수가 1만 여명이 달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뒤를 이어 웅진씽크빅·교원그룹·대교 등 교육업체들이 AI 수학을 출시하거나 서비스를 확대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깨봉수학을 개발한 이쿠얼키 조봉한 대표는 "AI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이라면 그 바탕으로 수학이 매우 중요하다"며 "주입식 암기교육으로 AI와 경쟁해 이길 수 없는 만큼 AI 수학을 통해 수학이 얼마나 재밌는지 느끼고,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AI로 석사·박사학위를 취득한 전문가이자 전 삼성화재 부사장을 지낸 조 대표가 개발한 깨봉수학은 구구단·공식을 단순 암기하는 대신 생각을 통해 해답을 찾도록 유도한다. 단순 공식 암기를 통해 문제를 푸는 수학은 '울프람 알파(Ulfram Alpha)' 등 계산 앱이나 AI가 사람을 대신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깨봉수학은 당초 초등 고학년, 중학생을 대상으로 서비스했지만 최근 9~10세 초등 저학년을 위한 '주니어 과정'을 개설했다. 학습용 애니메이션·게임수학 등 흥미를 줄 수 있는 콘텐츠를 통해 온라인 학습 효과를 보완해준다. 또 향후 AI 교육을 수학·과학·음악 등 다른 과목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웅진씽크빅은 올해 2월 AI 수학을 출시해 최근 회원수가 6만명을 넘어섰다. AI 수학은 학습자의 습관을 분석해 최적화된 학습 가이드라인을 제공해주며, 이를 통해 실제 정답률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웅진씽크빅은 조만간 국어·사회·과학 등 다른 과목에서도 AI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2월 AI 학습코칭 플랫폼을 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지난 5월 'AI 독서테크'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AI 활용에 적극적이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본사가 파주에 위치하는데 지난 6월 유능한 개발자 확보를 위해 서울로 IT 개발실을 이전하면서 이 조직에 'AI랩스'를 새롭게 신설했다"며 "AI 박사급 등 인재를 계속해서 채용하고 있으며, 향후 AI 빅데이터를 활용한 에듀테크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5년 AI 수학인 '써밋수학'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 대교는 기존에는 중학교·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콘텐츠를 제공한 데 이어 이 서비스를 초등학생까지 확대했다.

대교는 또 최근 유튜브 채널 '써밋TV'를 개설해 AI 수학과 관련된 콘텐츠뿐 아니라 수학을 소재로 한 웹드라마도 서비스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지난 8월 아이들이 직접 찾아가는 학습공간인 '예스클레스'에 써밋수학을 론칭해 학생들이 집에서 가까운 공간에서 편리하게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대교 관계자는 "우리가 2015년 선발주자로 AI 교육을 출시했지만 당시에는 AI 개념이 없어 '디지털'이라는 용어를 사용했고 큰 호응도 얻지 못했다"며 "올해 다른 교육업체들이 AI 교육 시장에 들어오면서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회원수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교원그룹은 지난 3월 '레드펜 AI 수학'을 출시한 후 지난 7월 기준 회원수가 3만명을 넘어섰다.

교원측은 "학습패드에서 AI 콘텐츠를 학습할 때 일반적인 AI 수학은 단순히 캐릭터가 등장해 학습자의 약점을 찾아 이를 개선하는 데 그치는 반면, 자사 서비스는 AI 선생님인 '마이쌤' 캐릭터가 화면에 나와 학생과 실시간 대화를 나누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학생이 '오늘 기분이 안 좋아요'라고 말하면 '기분이 안 좋았구나. 다시 집중하고 수업하자'와 같이 답변을 해주고, 수업시간에 시선이 분산될 경우, 수업에 집중하도록 주의를 준다. 또 궁금증을 물어보면 검색엔진을 활용해 관련 내용을 찾아 빠르게 답변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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