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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방송통신

[들썩이는 알뜰폰](中) M&A '코앞' LGU+, 알뜰폰 주도권 잡을까



유료방송 '미디어 빅뱅' 전초전에 되레 알뜰폰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CJ헬로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LG유플러스가 주인공이다. 1위 알뜰폰 사업자인 CJ헬로의 '헬로모바일'을 LG유플러스가 품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에 따라 알뜰폰 시장이 재편될 조짐도 보인다.

◆'미디어로그+헬로모바일' 거대 알뜰폰 사업자 등장?…LG유플러스 상생방안 발표

22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에 대한 조건부 승인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인 조건으로 알뜰폰사업 분리매각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몸집 큰 알뜰폰 사업자가 탄생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자회사인 미디어로그와 헬로모바일이 합쳐지면 각각 가입자 46만명, 76만명을 더해 약 123만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압도적인 1위 사업자가 된다.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승인이 마지막 관건이다.

이에 앞서 LG유플러스는 오는 24일 알뜰폰(MVNO) 상생방안을 발표한다. 유심, 요금 등 다방면으로 MVNO 상생방안을 만들어 자사 망을 빌려 쓰는 알뜰폰 사업자를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중소 알뜰폰 사업자는 일정 정도 규모의 고객을 확대하기까지 과정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마케팅이나 지원책 없이는 생존하기 어렵기 때문에 마케팅이나 지원책 없이는 생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실질적으로 알뜰폰 사업자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이동통신 3사 모두 망을 알뜰폰 사업자에 제공하고 있는데 지원 정책을 통해 좋은 조건을 제공해 LG유플러스 가입자가 늘어나면 수익도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MVNO 상생방안에 5G 도매시장을 여는 방안이 담길지도 관전 포인트다. LG유플러스는 내달 KB국민은행이 제공을 앞둔 알뜰폰 서비스를 대상으로 5G망을 연다. 다만, 5G망이 일반 알뜰폰 사업자에게도 열릴지는 의문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KB국민은행 알뜰폰 서비스의 경우 우선 자사 금융 고객을 대상으로 특화 서비스를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담이 덜해 일반 알뜰폰 사업자와 동등하게 보기 어렵다"며 "이 때문에 다른 알뜰폰 고객사로 5G망을 열어줄 것인지는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CJ헬로 로고.



◆'헬로모바일' 분리매각 관건 …경쟁사 "1사 1MVNO 위배" 목소리

CJ헬로는 헬로모바일 서비스를 KT망(85%)과 SK텔레콤(15%)망을 임대해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 알뜰폰 부분을 인수하게 되면 장기적으로 이를 LG유플러스 망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를 통해 몸집이 커진 LG유플러스가 알뜰폰 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

경쟁사에서는 CJ헬로가 업계 독과점을 막아내는 역할을 하는 '독행기업' 역할을 하기 때문에 헬로모바일을 분리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간 알뜰폰 1위 사업자인 CJ헬로가 앞장서서 가격 협상 등 활성화 정책에 대해 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맏형' 역할을 했는데, LG유플러스에 인수되면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는 것.

LG유플러스의 MVNO 상생 방안 발표도 헬로모바일 인수를 위한 포석을 까는 '쇼잉(보여주기)'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아울러 경쟁사들은 정부가 알뜰폰 사업 당시 허용조건으로 명시한 '1MNO(이동통신사) 1MVNO(알뜰폰)'에 위배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부는 이동통신사의 알뜰폰 자회사를 허용하는 조건으로 이를 원칙으로 세운 바 있다. 현재 LG유플러스는 자회사 미디어로그로 알뜰폰 사업을 하고 있어 헬로모바일을 인수하면, 복수의 알뜰폰 자회사를 두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1MNO 1MVNO 같은 경우 법적 강제력이 없다고는 하지만 정부 차원에서 모든 것을 법으로 강제할 수는 없다. 이런 이유로 권고 사항을 따르지 않는 것은 정책 방향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LG유플러스가 1위 알뜰폰 사업을 인수하게 되면 중소 사업자들이 MNO를 상대로 적극적으로 의견을 펼 수 있는지는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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