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쌍용차 '심장'을 만들다…창원공장 SUV 가솔린 엔진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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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쌍용차 '심장'을 만들다…창원공장 SUV 가솔린 엔진 생산 메카

최종수정 : 2019-09-19 15:27:02

쌍용차 창원공장 입구 전경.
▲ 쌍용차 창원공장 입구 전경.

【창원(경남)=양성운 기자】 "벤츠의 품질과 연구진의 노력이 모두 담겨 있다."

지난 18일 방문한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 위치한 쌍용자동차 엔진공장은 중앙 통제 엔진 시스템을 적용해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과 최첨단 생산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쌍용차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티볼리와 코란도 등에 탑재되는 디젤 및 가솔린 엔진 생산에 분주했다. 1공장은 쌍용차의 주력 모델 코란도와 티볼리 등에 탑재되는 소형 가솔린 엔진을 생산하며, 2공장은 렉스턴 등 중형급 이상 가솔린·디젤 엔진을 만든다. 이 곳에서는 디젤과 가솔린, 내수와 수출용 등을 포함해 모두 7종의 엔진을 혼류 생산하고 있다.

쌍용차 창원공장 조립라인 직원이 엔진을 조립하고 있다.
▲ 쌍용차 창원공장 조립라인 직원이 엔진을 조립하고 있다.

◆벤츠 엔진 기술을 넘어서다

쌍용차는 지난 1991년 독일 메르세데스-벤츠로부터 기술 제휴를 통해 이곳 창원공장에서 벤츠의 엔진 생산을 시작했다. 이후 생산 기술 역량 강화와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엔진의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창원 공장은 SUV 엔진의 생산 메카로 거듭났다. 스마트 공장 구현을 통해 최첨단 친환경 엔진 생산으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며 300만대 엔진 생산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 측에서 쌍용차 엔진 기술 성장을 확인한 뒤 예상보다 기술습득 속도가 빠르자 추가 기술 제휴를 거부했을 정도다 .

최근 쌍용차는 37개월의 개발기간을 거쳐 자사 최초 1.5L 가솔린 터보 엔진 개발에 성공하며 기존 편견도 깨고 있다. 새 엔진은 지난 6월, 8월 출시한 신형 티볼리와 코란도 가솔린 모델에 탑재했다. 코란도 1.5L 가솔린 엔진(e-XGDi150T)은 뛰어난 친환경성을 인정받아 국내 SUV 중 유일하게 저공해 3종 자동차 인증을 획득했다. 덕분에 그동안 소비자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쌍용차=디젤 엔진'이라는 공식을 깰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엄격한 품질관리시스템과 생산 능력 향상으로 핵심 엔진공장으로 발전하고 있다. 벤츠와의 기술 제휴를 통해 설립된 만큼 공장 내부에는 일본 설비보다 독일 설비 비중이 높았다. 검사 시스템 등은 여전히 벤츠 방식이다.

민병두 쌍용차 창원공장담당(상무)은 "창원공장은 대한민국 SUV의 대중화를 선도해 온 엔진 생산의 메카"라며 "최근 자동차업계 다운사이징 추세에 맞춰 지난 5월부터 1.5L GDi 터보 가솔린 엔진 생산을 시작해 가솔린 SUV 시장 확대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 공장을 구현한 창원 엔진공장은 첨단 중앙통제 엔진시스템을 통한 최첨단 친환경 엔진 생산으로 제품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쌍용차 창원공장담당 민병두 상무.
▲ 쌍용차 창원공장담당 민병두 상무.

◆친환경 엔진 개발 가속화

쌍용차 창원 엔진공장은 친환경 엔진 개발에 기술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향후 SUV 시장에서 가솔린 모델의 성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쌍용차에 따르면 2016년 준중형 SUV 판매에서 가솔린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인 3326대에 불과했지만, 2019년 약 28%인 2만5000대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쌍용차의 인기 모델인 티볼리의 판매량을 보편 이같은 변화를 빠르게 감지할 수 있다. 티볼리 모델의 경우 초기 디젤 엔진은 생산량의 60%를 차지했다. 하지만 티볼리 가솔린 모델은 출시 이후 총 14만5100대가 판매되며 4년 연속 국내 가솔린 SUV 전체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9년 9월 현재 가솔린 모델 판매비중은 81.2%까지 확대됐다.

민 상무는 "미세먼지 이슈 등 디젤엔진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면서 디젤 위주였던 SUV 시장도 소형과 준중형의 경우 가솔린 쪽으로 이동하는 추세"라며 "뛰어난 성능을 내면서도 효율이 좋은 1.5 가솔린 터보 엔진을 티볼리와 코란도에 장착하며 국내외 환경 규제에 대응하는 한편, 날로 커지고 있는 중소형 SUV 시장에서 고객들에게 우수한 제품으로 어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동차 시장에 주류로 급부상한 하이브리드차나 전기차 개발에 대한 뚜렷한 계획은 확인할 수 없었다. 민 상무는 "회사는 하이브리드 전동화 구상도 하고 있지만 우선 엔진 소형화를 통해 배기가스 저감을 주력으로 내연 기관에 경쟁력을 확보하는게 우선"이라며 "전기차에 대해서는 회사의 전략에 맞춰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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