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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군민 속인 한국타이어, 약속했던 '대기질 전광판' 방치

한국타이어는 충남 금산군 제원면에 설치한 대기질 측정 전광판을 제대로 운영하지 않고 있었다. 사진은 지난 6일(왼쪽)과 14일 모습.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금산 공장 인근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해 폐타이어를 연료로 사용키로 하면서 설치한 실시간 대기질 측정 전광판을 멈춘 채로 방치하고 있어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것.

메트로신문이 지역 주민의 제보를 받아 실제로 지난 6일과 14일 이틀에 걸쳐 전광판을 확인한 결과, 전광판은 대기질 측정 결과 대신 '반갑습니다. 제원면 대기환경 측정소 운전 진행 중입니다'라는 메시지만 출력하고 있었다.

전광판은 한국타이어가 금산공장 폐타이어 연료 사용을 반대하는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설치하고 운영키로 약속한 시설이다. 당시 한국타이어는 설치비용 2억400만원과 연간 운영비용 약 650만원을 지원한다고 약속했다.

전광판을 제어하는 설비로 추정되는 컨테이너. 사람이 드나든 흔적만 남아있었다. /김재웅 기자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최근 전력 공급이 차단되면서 운행이 중지된적은 있었다"며 "가끔 마을 소식도 출력해주기 때문에 대기질 정보가 노출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실제 마을 주민들 얘기는 달랐다. 지난해 5월 처음 세워진 후 한동안 운영되는 듯 했지만, 이내 작동을 멈췄다며 입을 모았다. 일부 주민들은 전광판이 제대로 운영된 적이 있었는지조차 모르고 있었다.

전광판 인근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가끔 사람이 와서 전광판을 잠깐 켰다가 끌 때 외에는 켜져있는 것을 보지 못했다"며 "문이 늘 열려있기는 한데 누가 작동을 하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인근 상인은 "전광판이 켜져 있는 걸 본 기억도 가물가물하다"며 "주민들도 이제 관심을 아예 끊었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배출가스 문제가 해결된 것도 아니었다. 여전히 인근에서는 이따금씩 악취가 발생해 주민들 불편사례가 끊이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이에 대해 금산군청 관계자는 "이전보다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한국타이어 배출가스와 관련한 민원을 접수하고 있다"며 아직 주민 불만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타이어 금산공장은 최근까지도 꾸준히 사망자를 만들어내면서 지역민들에 '죽음의 공장'이라고 불리고 있다. 대전 신탄진 공장에서도 배출가스 문제로 인근 주민들과 오랜 기간 갈등을 겪는 중이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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