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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부모의 유덕 (1)



규모는 크지 않지만 재정이 탄탄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J씨는 필자와 오랜 기간을 알고 지내왔다. 상담으로 맺어진 인연이지만 가족끼리도 잘 알고 지내고 있으며 자녀들이 초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냈는데 벌써 자녀가 장성하여 결혼을 목전에 두고 있으니 새삼 세월의 유수를 느끼게 된다.

필자의 사찰에 불사나 소소한 행사가 있을 때마다 물심양면으로 보시며 마음의 지원을 아끼지 않으니 오히려 필자가 마음의 의지가 많이 되어왔던 터다. 조금이라도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려 하면 정색을 하면서 펄쩍 뛴다. 맨 처음 J씨가 상담을 왔을 때 사업이 너무 어려워 낙담을 하며 차라리 접어버려야 할지를 물어왔었다.

사업을 접으려 해도 부채가 있는지라 집을 팔아서 정리를 해야 할까도 물었었다. 필자는 많은 사람들을 상담했었던 지라 상담 내용을 다 기억하지는 못하는데 한 달에 한 번 매월 첫째 일요일 법회에 몇 번 동참을 하여 낯이 익숙해졌다.

그 후로는 월광사 일이라면 내 일처럼 성의를 다하여주니 오랜 세월을 서로가 참으로 고맙게 지내온 인연이다. 당시 필자는 조언을 하길 어려워도 두 달만 잘 견디면 분명 어디선가 도움의 손길이 나타나니 조금만 더 견뎌볼 것을 권했다.

특히 집은 더더욱 팔아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었다 한다. 그럴 리가 없을 것 같다며 못 미더워하는 그에게 필자는 며칠만 새벽기도를 해보라 권했었단다. 아이들도 어리고 사업이 뜻과 같지 않아 마음도 지쳐있던 때라 의욕이 나지는 않았지만 그래 기도 한 번 해보지, 뭐! 하면서 정말 새벽에 4시에 일어나 거실 베란다 창문 쪽을 향하여 삼 배 올리고 천수경을 한 편씩 읽기를 삼일을 하였다 한다.

어린 시절 어머니와 절에 다니던 기억도 있고 하여 인터넷에서 천수경을 찾기도 쉬웠고 가부좌를 하고 앉아 눈을 감으니 일단 마음이 편해짐을 느껴 내친 김에 한 일주일을 계속했다. 그러고 나서 별 일이 없이 한 달이 훌쩍 지나 필자에게 상담했던 것도 잊어버렸었다.

어느 날엔가 꿈에 돌아가신 어머니가 보였다. 갑자기 어머니가 왜 꿈에 보이실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나타나신 모습이 단정해 보여 괜한 근심은 말자하고 있는데 잘 찾아뵙지도 못했던 연로하신 외삼촌이 만나자고 연락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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