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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8K 해상도 전쟁 "삼성 8K TV가 국제 규격 미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8K TV의 해상도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서로 8K TV 기준을 두고 자사의 기술이 월등하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8K TV가 차세대 TV 시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주도권 선점이 향후 글로벌 TV 시장 입지를 위해 치열하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7일 '8K 기술 설명회'를 개최했다. LG전자가 행사 전일인 16일 이에 대해 공지했고, 삼성전자는 행사 당일인 17일 오전 행사를 열겠다고 알렸다.

8K는 해상도 7680×4320을 말한다. 8K는 가로화소 수가 8000에 가까워서 붙여진 이름이다. 화소 수가 많아진 만큼 선명도가 풀 HD TV보다 16배, 4K UHD TV보다 4배 선명하다.

LG전자 HE연구소장 남호준 전무가 패널의 차이를 설명하기 위해 국내시장에 판매중인 QLED TV에 적용된 퀀텀닷 시트를 들고 있다. /구서윤 기자



LG전자는 8K TV 구현에 있어서 화소 수 외에도 화질선명도를 강조하며 삼성의 8K TV가 진정한 8K TV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의 표준구격에 따르면 해상도는 화소 수와 구분돼야 하고, 화소 수는 물론 화질선명도(CM) 요건까지 모두 만족시켜야 한다. 화질선명도는 디스플레이가 흰색과 검은색을 얼마나 선명하게 구분할 수 있는지를 백분율로 나타낸 값으로, 흰색과 검정색을 각각 명확하게 표현할수록 화질선명도 값이 높아진다.

LG전자 HE연구소장 남호준 전무는 "삼성전자의 8K TV는 국제적으로 합의된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의 해상도 규격에 한참 못 미친다. 이는 8K의 해상도를 기대하면서 8K TV를 구매하는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행위며 소비자에게 실망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조사에 따르면 LG전자의 8K TV(모델명:75SM99)의 화질선명도는 90%인 반면 삼성전자의 QLED 8K TV(모델명:QN75Q950)의 화질선명도는 12%에 불과하다. 삼성 제품이 화질선명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진정한 8K TV라고 부를 수 없다는 주장이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가 삼성 8K TV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이에 대해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용석우 상무는 "화질선명도는 1927년에 발표된 개념으로 물리적으로 화소 수를 세기 어려운 디스플레이나 흑백 TV의 해상도 평가를 위해 사용되었던 것으로 초고해상도 컬러 디스플레이의 평가에는 적합하지 않다"며 "8K 화질은 화질선명도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밝기와 컬러볼륨 등 다른 광학적인 요소와 화질 처리 기술 등 시스템적인 부분이 최적으로 조합돼야 한다"고 말했다. 화질선명도 수치에 대해선 "화질선명도는 화질 척도가 아니었기 때문에 화질선명도 값을 자체적으로 측정하고 있지는 않다"고 답했다.

ICDM은 2016년 화질선명도는 최신 디스플레이에 적용하기에는 불완전하며 새로운 평가 방법이 필요하다고 발표하고 기존 가이드는 중단되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삼성 QLED가 자발광 소재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사용하지 않은 LCD에 불과하는 주장도 했다. 단순히 퀀텀닷(QD) 시트를 붙였으며 백라이트가 존재해 빛을 내는 방식이라는 뜻이다. 실제로 이날 LG전자는 삼성 QLED TV를 분해한 모습을 전시하기도 했다. LG OLED TV는 백라이트가 필요없이 패널만 있으면 화면을 내보낼 수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QLED는 퀀텀닷 입자를 통해 컬러 표현을 극대화한 것이며 화질 특성의 차이는 있겠지만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기술을 갖춘 TV"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판매량이 입증하고 있고 올해 500만대를 팔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비자가 선택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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