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외환상품시장 거래규모 추이. /한국은행
글로벌 외환거래 규모가 3년 새 30% 증가했다. 장외파생상품 거래량은 두 배 넘게 불어났다. 전 세계 외환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한 단계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19년 국제결제은행(BIS) 주관 '전 세계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시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4월 중 전 세계 외환상품시장 거래규모는 일평균 6조600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조사인 2016년 4월(5조1000억달러) 대비 30.1% 증가한 수치다.
이는 외환스와프 거래 규모가 일평균 3조2000억달러로 3년 전보다 34.6% 증가한 영향이다. 현물환 거래는 20.3%, 선물환 및 통화스와프 거래는 각각 42.8%, 3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전체 외환상품시장 거래규모는 일평균 553억2000만달러 2016년 4월(478억1000만달러) 대비 15.7% 늘었다.
전 세계 외환상품시장에서의 우리나라 비중은 0.7%로 조사대상국 중 순위는 14위에서 15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반면 전체 시장 중 원화개재 거래규모의 비중은 1.7%에서 2.0%로 상승해 조사대상국 중 순위가 15위에서 12위로 3단계 상승했다.
올해 4월 중 전 세계 장외 금리파생상품시장의 일평균 거래 규모는 6조5000만달러로 2016년 4월(2조7000만달러) 대비 142.8% 급증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장외 금리파생상품시장 일평균 거래 규모는 66억2000만달러에서 85억2000만달러로 28.8% 증가했다.
우리나라가 전 세계 장외 금리파생상품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2%에서 0.1%로 하락했다. 조사대상국 중 순위도 17위에서 20위로 3단계 떨어졌다.
전체 금리파생상품시장중 원화개재 거래규모 비중은 0.5%에서 0.4%로 하락했으나 조사대상국 중 순위는 12위에서 11위로 상승했다.
한편 BIS는 전세계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시장의 규모와 구조에 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정보수집을 목적으로 전세계 중앙은행들과 3년마다 시장 조사를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