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사회>사회일반

백신·치료제 없는 돼지열병'…북한서 유입' 가능성에 무게

총력 차단방역에도 결국 발병…

중국 등 확산 거쳐 5월 북한 상륙…남은 음식물·야생멧돼지 등 지목

치사율이 100%에 이르는 돼지 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경기도 파주 접경지역에서 국내 첫 발병, 유입 경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ASF의 발생 원인이 여러 각도에서 의문을 던지고 있는 가운데 발병 농가의 위치 등을 고려해 북한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백신·치료제 없는 돼지열병

ASF는 폐사율이 최대 100%에 이르는 무서운 돼지 전염병이지만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 하지만 돼지는 한번 감염되면 폐사하는 치명적인 병이다. 아직 백신이나 치료 약도 개발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미 ASF가 발생한 중국 등지에서는 불가피하게 대대적인 돼지 살처분이 뒤따랐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며 출혈과 고열이 주 증상이다. 고열과 혈액성 설사 등이 동반되는 심급성·급성형은 발병 후 1~9일 중 폐사하며, 폐사율은 최대 100%에 달한다.

급성형보다 증상이 덜한 아급성형은 발병 후 20여일께 폐사하며, 폐사율은 30~70%다. 발육 불량과 폐렴 등 증상이 나타나는 만성형은 폐사율이 20% 미만이다.

이처럼 폐사율이 매우 높아 가축전염병 예방법상 제1종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지만, 아직 사용 가능한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다. 외국 발생국에서는 100% 살처분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ASF 발생 원인 '갸우뚱'

경기도 파주에 있는 발생 농장 주변 3㎞ 이내에는 다른 돼지 농장이 없다.

이 농장은 어미돼지(모돈)로부터 어린 돼지(자동)를 생산하는 농장으로, 어린 돼지가 생후 10주가량이 되면 가족이 운영하는 비육 농장 2곳으로 돼지를 옮겨왔다.

일반적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발생 원인으로는 ▲바이러스가 들어 있는 남은 음식물을 먹이거나 ▲농장 관계자가 발병국을 다녀왔거나 ▲야생 멧돼지가 바이러스를 옮기는 경우 등이 지목돼왔다.

그러나 이번 국내 사례의 경우, 그 어떤 경우도 들어맞지 않는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지금으로서는 눈에 드러난 발생 경로를 우리들이 당장 확인하지는 못했다"며 "그래서 오늘(17일) 아침부터 역학조사반을 투입해 정밀검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의 농장은 창문이 없이 완전히 밀폐된 형태의 '무창'(無窓) 농장으로, 외부에서 멧돼지의 출입이 차단돼 있다.

농장주가 최근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실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 농장은 업체에서 사료를 공급받아 돼지에게 먹이고 있어, 남은 음식물을 급여하지도 않았다. 농장에서는 외국인 노동자를 4명 쓰고 있지만, 이들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국이 아닌 네팔 출신이다. 이들은 최근 외국을 다녀온 일도 없다고 한다.

◆'북한서 유입' 가능성에 무게

파주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농가는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자유로를 따라 5㎞가량 떨어진 한강, 공릉천 합류 지점 인근으로 북한과는 불과 10㎞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오두산통일전망대는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곳으로 임진강을 건너면 바로 북한 지역이다.

북한은 올해 5월 30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처음 발병했다.

특히 최근 태풍이 북한 황해도 지역에 상륙하는 등 접경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야생멧돼지가 떠내려와 바이러스를 전파했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서유럽에서 동유럽으로 전파된 이 질병은 지난해 8월 이후 중국과 베트남으로 급속히 퍼진 뒤 올해 북한에 발생한 데 이어 국내에서까지 발병하게 됐다. 석대성기자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