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성산구 S초등학교 학교폭력 사후대처 '학부모 안중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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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성산구 S초등학교 학교폭력 사후대처 '학부모 안중에 없어'

최종수정 : 2019-09-17 14:04:49

학생 몸에 든 멍자국
▲ 학생 몸에 든 멍자국

창원시 성산구의 S 초등학교에서 6학년 교실에서 벌어진 학교 폭력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학부모는 제때 연락받지 못했고, 우연히 아이의 피해 사실을 전해들었다.

지난 10일 오후 4시. 업무 중 제보자 A 씨는 학원에 아이가 오지 않았다는 학원 선생의 전화를 받았다. 학교를 마친 아이는 어디로 간 것일까?

A 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학교 담임선생님에게 전화를 걸었다"면서 "그제서야 아이들이 싸웠고, 몇 명이 싸움을 선동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 통화에서 담임 선생은 사건 다음날인 11일에 추가 회의를 열고 당사자의 학부모에게 학교 폭력 사건을 알릴 계획이었다고 A 씨에게 전했다.

A 씨는 "별일 아닐 거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퇴근 후 아이가 자는 척을 하더라. 아이 옷을 벗겨보니 온 몸에 멍투성이였다"고 말했다.

다행히 학원 선생이 아이 결석을 알아챌 때까지 아이는 학교를 마친 후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았다.

A 씨는 "아직도 제가 몰랐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라고 반문하며 "우리 아이는 죽고 싶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날 저녁, 아이 엄마는 집에서 자는 척 하는 아이를 깨워 자초지종을 들을 수 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학교에 건 전화 한 통화로 아이 엄마는 영문도 모른 채 아이를 잃지 않은 것이다.

학교 측은 이 사건을 학부모에게 먼저 전하지 않은 이유로, 절차에 따라 해당 아이들을 상담하고 자세한 내용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신중을 기했다는 입장이다.

학교 측은 "양쪽 얘기를 다 듣고 사안을 정확히 파악해 가해자와 피해자를 충분히 확인해야 학부모 간에 분란의 소지가 없다"고 했다.

한편 학교 측은 오는 17일까지 학교 폭력 대책 위원회를 통해 자세한 사항을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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