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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경제人터뷰] 바르컴퍼니, 올바르게 바르는 화장품

제품명 대신 어떤 성분이 얼마나 들어갔는지 표시

미주·유럽 시장 목표 동물실험 프리, 비건 인증 받아

조혜수·조혜지 대표 "글로벌 뷰티 브랜드 만들 것"

조혜수 바르컴퍼니 대표/사진=바르컴퍼니



바르(barr)컴퍼니의 '바르'는 두 가지 뜻을 갖고 있다. 화장품을 바르다의 '바르'와 올바르다의 '바르'. 이런 뜻을 가진 회사에서 조혜수·조혜지 대표는 '올바르게 바르는 화장품'을 만든다.

"화장품 패키징에 마케팅 용어가 많아요. 흔적 세럼, 미라클 써티데이즈 크림…. 이렇게 고객들을 마케팅 용어로 끌어들이는 성향이 강합니다. 그런데 언제까지 이런 이름을 쓸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화해(화장품 해석) 앱이 나오면서 소비자들이 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어요. 이런 고객들을 위해 제품 자체로 말하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조혜수 바르컴퍼니 대표는 토너병을 들어 보이며 말했다. 병에는 제품명보다 병풀 추출액 80%, 판테놀 0.5%, 호호바 씨 기름 등 성분이 더 크게 적혀 있었다. 성분의 퍼센티지까지 명확하게 표기한다. 바르컴퍼니는 이 화장품을 쓰면 진정 효과가 뛰어나다고 설명하지 않는다. 여기에는 진정 효과가 뛰어난 병풀 추출액이 이렇게 많이 들어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만 한다. 이렇게 불필요한 것들을 빼놓고 화장품에서 미니멀리즘을 추구한다.

조혜수 대표는 화장품 회사의 해외 영업 일을 하며 이런 수요를 확인했다.

"해외 영업을 하다 보니 국외 고객의 니즈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해외 고객들은 제품 관여도가 굉장히 높았습니다. 이해도도 높고요. 특히 미국 시장에서 아시아 뷰티를 좋아해 관련 커뮤니티를 들여다보니 이 제품 속에 어떤 성분이 들어갔는지, 얼마나 들어갔는지 궁금해하는 고객이 많았습니다."

조혜수 대표는 체코 프라하, 독일 베를린, 폴란드 바르샤바 등에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강연을 진행하며 현지 소비자와 인플루언서들도 만났다. 그들과 대화하며 성분을 정확하게 표시해주는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확신이 들어 동생인 조혜지 대표와 2018년 8월 바르컴퍼니를 시작했고, 5개월 전 신제품을 출시했다.

바르컴퍼니의 토너, 에센스, 크림 제품/사진=바르컴퍼니



바르컴퍼니는 현재 토너, 에센스, 크림 3가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앞으로도 주로 기초제품을 만들 계획이다. 제품 레시피는 조혜수 대표와 동생인 조혜지 대표가 함께 만든다. 제품 제조는 화장품 OEM 연구소에서 담당한다.

"적어도 주가 되는 성분은 최대한 성분표에 표기하고 싶었어요. 여기에 무엇이 얼마나 들어간 제품인가를 고객들에게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이게 고객들이 많이 고파하는 부분이니까요. 아직 낯설 수 있지만 결국 화장품 시장도 이런 쪽으로 움직이리라 생각합니다."

현재 바르컴퍼니의 제품은 회사 홈페이지와 29㎝, W컨셉 등 온라인에서 유통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입점도 앞두고 있다. 해외에서는 홍콩과 미얀마에서 판매되고 있다. 예스아시아라는 전 세계 배송 웹사이트에서도 판매 중이다. 코트라와 협업해 오사카 진출도 준비 중이다.

바르컴퍼니는 애초에 한국 시장이 아닌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탄생한 브랜드다. 올해 말 유럽 시장에 제품을 출시한다. 그래서 안정성 테스트도 모두 유럽에서 진행했다. 조혜수 대표는 처음부터 유럽과 미국 시장을 목표로 했다고 설명한다.

"처음부터 유럽과 미주 시장을 보고 사업을 시작했어요. 미국과 유럽은 비건 시장이 아주 큽니다. 이게 곧 윤리적인 소비와 직결되면서 사람들의 소비성향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그런 소비자의 니즈에 맞게 처음부터 동물실험 프리, 비건 인증도 받았어요. 지엽적인 부분이지만 포장재도 친환경 종이를 사용하고 설명서도 친환경 무알코올 콩기름 인쇄로 만들었어요. 내년부터 수출이 본격화될 것 같습니다."

/바르컴퍼니



조혜수·조혜지 대표의 목표는 바르컴퍼니를 '글로벌 뷰티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다.

"그냥 K뷰티라고 말하고 싶지 않아요. 한국 것인지도 모르고 사용했으면 좋겠어요. 그냥 전 세계 사람들에게 바르를 쓰게끔 만들고 싶습니다. 한류에서 파생되는 제품이 아니라 그냥 진짜 이런 브랜드가 있고, 이곳 제품이 좋아서, 의미가 좋아서 쓰는 화장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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