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소년 10명 중 1명은 방과 후 생활에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들은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서 불만족스럽다고 했다.
13일 서울연구원이 9월 발표한 '서울인포그래픽스 295호'에 따르면 청소년들의 43.6%는 방과 후 생활에 불만족하거나 보통이라고 응답했다.
연구진은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의 2018년 '청소년 방과 후 활동 수요 및 현황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서울에 거주하는 만 6~14세 1326명을 분석했다.
방과 후 생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만족한다'가 35.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보통(32.7%), 매우 만족(20.7%), 만족하지 않음(7.6%), 전혀 만족하지 않음(3.3%) 순이었다.
방과 후 생활이 불만족스러운 이유로는 '할 일이 너무 많아서'가 25.5%로 1위를 차지했다. 하고 싶은 것을 못해서(24.5%), 휴식 부족으로 피곤해서(19.1%), 심심해서(11.2%), 재미없어서(7.4%) 등이 순위에 올랐다.
응답자의 절반가량(48.7%)이 교과목 학원을 2개 이상 다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니는 학원 수를 물어본 결과 '1개'가 26.4%로 가장 많았다. 2개(25.8%), 3개(13.4%), 4개 이상(9.5%)이 뒤를 이었다. 하나도 다니지 않는다는 응답자도 25%나 됐다.
청소년들이 평일 활동을 마치고 가장 늦게 귀가하는 시간은 대체로 밤 10시 이후였다. 평일 귀가 시간을 보면 '오후 10시 이후'가 1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오후 6시(16.6%), 오후 9시(13.8%), 오후 7시(13.3%) 순이었다.
아이들이 방과 후 가장 하고 싶은 활동은 '친구와 놀기'(18%)였다. 유튜브와 SNS 등 집에서 휴대폰 하기(15%), 집에서 휴식(11.6%), 집에서 컴퓨터 하기(10.3%), 운동·춤추기(8.7%)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