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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현대·기아차, 유럽 초고속 충전 인프라 확보 나서…2021년 이후 전기차 충전속도 변화

현대·기아차 상품본부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사진 앞줄 왼쪽)과 아이오니티 마이클 하제쉬 CEO(사진 앞줄 오른쪽)를 비롯해 BMW 베네딕트 슐트 기업전략담당(뒷줄 왼쪽부터), 벤츠 클라우스 엘러스 상품전략담당, 포드 크리스토프 켈러베셀 벤처 기술개발 수석엔지니어, 포르쉐 에롤 퀴로칵 스마트 모빌리티담당, 아이오니티 마커스 그롤 COO, 이이오니티 베른트 에델만 CFO가 협약서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가 전기차 경쟁력의 핵심으로 꼽히는 충전속도 우위 확보를 위한 발 빠른 행보에 나선다. 특히 유럽 전기차 충전 업체에 전략 투자를 단행하고 현지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건다.

현대·기아차는 9일 유럽의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 전문 업체 '아이오니티(IONITY)'와 투자 및 전략적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니티의 기존 투자 업체인 BMW와 다임러, 폴크스바겐, 포드와 동일하게 20%의 지분을 갖게 됐다. 투자금액은 비공개다. 계약식은 6일(현지시각)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아이오니티 본사에서 각 사 경영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아이오니티는 기존 급속 충전기보다 충전 속도가 최대 7배 빠른 350㎾급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현대·기아차가 자체 개발하는 고전압 전기차 판매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21년 이후 순차적으로 출시할 전기차 전용모델에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800V급 충전시스템을 탑재할 계획이다.

아이오니티가 제공하는 350kW급 초고속 충전기는 3분 충전만으로 100㎞ 이상 주행이 가능한데, 이를 이용하려면 800V급 고압의 충전시스템이 필요하다.

실제 코나 일렉트릭(배터리 64㎾h 기준)은 100㎾급 급속 충전기를 활용, 배터리 80%를 채우는데 54분이 소요된다. 하지만 800V 충전시스템이 적용된 전기차의 경우 350㎾급 초고속 충전기에서 충전 시 약 15분 만에 80% 충전이 가능하다. 다만 전기차 시스템과 기온 등에 따라 시간 차이는 발생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전략 투자를 계기로 효율성을 높인 전기차 전용모델은 물론 스포츠카 수준의 고성능 전기차와 전기차 특화사양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초고속 충전 인프라 확대는 전기차 이용 편의성을 극대화해서 미래 전기차 산업의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핵심 요소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아이오니티는 전기차 구매자들이 차량 구매 시 가장 고민하는 것 요인이 충전 인프라라는 점에서 착안해 만든 회사다. BMW그룹, 다임러 AG, 폴크스바겐그룹, 포드 모터 등 유럽 중심의 완성차 업체 4개사가 유럽 전역 초고속 충전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2017년 11월 공동 설립했다.

아이오니티는 지금까지 유럽 전역 고속도로망에 140여개의 전기차 충전소를 구축하며 유럽 내 최대 초고속 충전 사업자로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내년까지 유럽 24개국을 관통하는 주요 고속도로에 약 120km 간격으로 총 400개의 초고속 충전소를 세워서, 충전 우려 없이 전기차로 유럽 전역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아이오니티는 디지털 결제 방식과 유럽 전기차 충전 표준을 적용해서 전기차 제조사에 구애받지 않는 광범위한 호환성을 갖췄다.

현대·기아차는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 우위를 지속 유지하려면 대규모 초고속 충전 네트워크를 보유한 사업자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는 유럽이 현대·기아차의 최대 전기차 판매 지역이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까지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 일렉트릭, 니로 EV, 쏘울 EV 등을 앞세워 총 2만3000여대의 전기차를 유럽에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7000여대) 대비 20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EU 국가들의 전기차 확대 정책에 따라 앞으로 유럽 전기차 시장은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21만대 수준이었던 유럽의 순수 전기차 시장은 올해 30만대 이상으로 성장이 예상되며, 2030년에는 유럽 전체 자동차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이 20~30%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기아차 상품본부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은 "유럽의 핵심 완성차 업체들과 함께 유럽 전역에 초고속 충전 네트워크 구축에 동참함으로써 우리의 확고한 전동화 의지를 보여줄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아이오니티와의 협업은 기존 주유 방식 보다 원활하고 쉬운 초고속 충전 경험의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이오니티의 마이클 하제쉬 CEO는 "현대차그룹의 e-모빌리티 발전을 위한 공헌으로 상당한 국제적 경험과 노하우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미래차 핵심기술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투자와 협업을 과감히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동남아시아 최대 카헤일링 업체인 그랩(Grab)에 2억75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올 3월에는 인도 1위 카헤일링 기업 올라(Ola)에 3억 달러를 투자하고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열기 위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아차 니로 아이오니티 충전소 충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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