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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한국 발에 손 닿은 중국 산업계, 디스플레이에서 반도체까지

LG전자가 독일 IFA2019에 선보인 올레드 폭포. /LG전자



국내 산업계가 '중국 굴기'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기 시작했다. 주변국으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산업 경쟁력 제고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디스플레이 2개사는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했거나 실시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희망퇴직을 진행 중인 가운데, LG디스플레이도 희망퇴직을 준비 중이다.

구조조정 이유는 LCD 패널 생산라인 정리다. 국내 업계는 최근 LCD 패널 시장에서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중국에 고전해왔다. 결국 점유율 절반을 뺏겼고, 수익률도 크게 떨어졌다. 이에 따라 LCD 사업 정리를 준비해왔다.

그러나 LCD뿐이 아니다. IHS 마킷에 따르면 2분기 스마트폰용 올레드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 점유율은 82%에 불과했다. 전년(95%)보다 무려 13% 포인트나 떨어졌다. 중국 BOE가 점유율 12%를 넘어선 영향이 크다.

대형 올레드 기술력도 중국은 상당 수준으로 올라섰다. 6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IFA 2019에서는 중국 스카이웍스 자회사인 독일 메츠가 세계 2번째로 8K 올레드 개발 사실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리처드 유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 CEO가 IFA 2019에서 기린 990을 공개하고 시스템 반도체 부문 높은 기술력을 과시했다. /화웨이



한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중국과 올레드 기술 격차는 1~2년 남짓으로 줄여진 상태"라며 "제어나 처리 기술 차이가 여전히 크긴 하지만, 올레드도 멀지 않아 LCD와 같은 운명을 맞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중무역분쟁으로 주춤했던 반도체 굴기도 다시 시작됐다. IFA 2019에서 화웨이는 자회사 하이실리콘이 설계한 5G 통합 SoC인 기린 990을 내놨다. 신경망처리장치(NPU)를 듀얼로 구성해 성능면에서도 높은 수준을 보여줬다. 퀄컴·삼성전자와 정면 경쟁을 선언한 셈이다.

메모리반도체 양산 작업도 재개했다. 중국 칭화유니그룹 산하 YMTC는 최근 64단 3D 낸드플래시 기반 256기가 바이트급 제품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국내 업체가 양산을 시작한 128단에 비하면 3년 이상 뒤쳐진 기술이지만, 내년에는 바로 128단 양산에 돌입하겠다고 발표해 국내 산업계 위기 의식을 부채질했다.

자동차와 가전 등 산업 부문에서도 중국의 공세는 더 거세지는 모양새다. 최근 현대자동차는 베이징1공장 가동을 멈추고, LG는 베이징 트윈타워를 매각하는 등 현지에서도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노동 생산성을 가장 심각한 문제로 지적한다. 임금이 크게 늘어난 반면, 생산성은 여전히 떨어지는 탓에 공장을 운영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특히 반도체와 같이 생산성 자체가 경쟁력인 분야는 공장을 해외에서 운영하는 것만으로 경쟁력을 뺏기는 셈이 된다.

그 밖에 다양한 규제와 반기업 정서 등도 부담거리다. 환경 보호 및 개발 제한에 공장 증설이 어려운데 더해, 정부 정책도 경영을 압박하는 방향으로 진행 중이다. 최근 경제인 단체가 적극적으로 재계 요구를 드러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산업계 관계자는 "한중간 기술력 차이는 디스플레이가 1~2년, 전체적으로 2~3년 정도로 아직은 거리가 있다"면서도 "다만 한국이 일본에서 주도권을 뺏어온 과정과 비슷하고, 당시에도 전환이 빠르게 진행됐떤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도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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