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BMW 등 독일 자동차 브랜드들이 오는 12일(현지시간) 개막하는 '2019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 전기차를 포함한 신차들을 쏟아낸다.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상하이, 디트로이트와 함께 세계 3대 모터쇼로 평가받고 있다.
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LB클래스를 2019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최초 공개한다. GLB클래스는 4기통 2.0리터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과 8단 듀얼클러치 변속기 조합으로 최고 221마력, 최대 35.0㎏·m를 낸다. GLB클래스는 올 하반기 미국과 유럽을 시작으로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전기 밴 EQV도 선보인다. EQV의 최고출력은 200마력이며 완충 시 최장 400㎞를 달릴 수 있다. 여기에 90㎾h 짜리 리튬 이온 배터리 팩은 차체 바닥에 평평하게 넣어 탑승 공간을 침범하지 않았고 11㎾용량의 충전기는 가정이나 공공 충전소에서 AC 충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EQV는 하반기부터 사전 계약에 들어가고 내년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BMW는 3세대 X6를 선보인다. 쿠페형 SUV의 기준을 세운 X6는 2008년 처음 세상에 등장한 후 꾸준한 인기를 받으며 성장했다. 2014년에는 파리 모터쇼를 통해 2세대가 나왔다. 파워트레인은 3.0리터 가솔린과 디젤, V8 4.4리터 가솔린 트윈 터보 엔진이 골고루 탑재되며 8단 스텝트로닉 자동변속기가 호흡을 맞춘다.
아우디는 전기구동 오프로드 차량의 미래 비전을 보여주는 'AI:트레일' 콘셉트카와 고성능 모델 '뉴 아우디 RS 7 스포트백'을 공개한다.
아우디는 전시 부스에 'A4', 'Q7', 'A1 시티카버', 'Q3 스포트백', 'RS 6 아반트' 등의 신형 모델을 전시한다. 양산 모델 외에도 아우디 디자인의 비전을 담은 네 대의 신차가 처음으로 한 곳에서 공개된다. 아우디 부스에 전시될 차량 26대 가운데 절반 이상이 대중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모델이다.
폴크스바겐은 ID. 패밀리의 첫 번째 양산형 순수 전기차인 ID.3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세계최초로 공개한다.
폴크스바겐의 새로운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ID.3는 45㎾h에서부터 77㎾h 사이의 3가지 용량의 배터리 옵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배터리 선택에 따라 330~550㎞의 범위 내에서 주행이 가능하다. 더불어 충분한 충전 용량 덕분에 약 30분만에 290㎞를 달릴 수 있는 만큼의 충전이 가능하다.
신형 e-업!도 이번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기존 18.7㎾h에서 32.3㎾h로 용량이 대폭 늘어난 새로운 배터리 시스템 덕분에 신형 e-업!은 한번 충전으로 최대 260㎞를 주행할 수 있다. 고속충전 시스템이 적용되어 한 시간 충전으로 최대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신형 e-업!은 소형차임에도 4명의 성인이 거뜬하게 탈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포르쉐는 첫 번째 양산형 전기차인 타이칸을 선보인다. 새 스포츠카는 최고 600마력(440㎾) 이상을 발휘하는 2개의 모터를 탑재해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3.5초, 200㎞/h까지는 12초가 채 걸리지 않는다. 여기에 1회 충전으로 최장 500㎞(NEDC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800V 시스템은 리튬 이온 배터리를 단 4분 만에 재충전하며 이는 100㎞까지 주행 가능한 에너지를 공급한다.
한편 도요타, 마쓰다, 닛산, 미쓰비시 등 일본차 업체들을 비롯해 캐딜락, 애스턴마틴, 롤스로이스, 푸조, 볼보, 지프 등은 이번 모터쇼에 불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