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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수소경제 확대, 정유업계 '여유'…정제마진은 회복세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CLX) 전경/SK이노베이션



정부의 수소경제 확대 정책이 정유업계에 위기가 아닌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내연기관 연료 수요 축소로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정유사들은 이미 수소 생산과 공급 역량을 갖추고 있어 오히려 시장선점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정제마진도 회복세에 있으며 향후 IMO(국제해사기구) 관련 수요 증가도 기대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내수 및 수출물량을 포함해 지난해 약 1800대였던 수소전기차 시장규모를 2022년 8만1000대, 2040년에는 620만대 이상으로 확대시킬 계획이다. 지난해 14개소에 불과했던 수소충전소도 2022년 310개소, 2040년에는 1200개소까지 늘린다.

이와 함께 수소 연료전지의 시장창출을 위해 발전용 연료전지 설치규모를 현재 307.6㎿에서 2022년 1.5GW 수준으로 확대하고 2040년 수출 및 내수물량을 합산해 15GW 이상으로 확대한다.

현재 수소차와 연료전지 등 수소 활용산업에서 창출되는 수소 수요는 연간 13만톤 정도지만 로드맵대로 수소 활용 산업이 성장할 경우 2022년에는 연간 47만톤, 2030년에는 194만톤에서 2040년에는 526만톤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수소 수요 확대는 국내 정유사들에 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역량을 활용해도 수소 공급과 판매 사업에 뛰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2017년 국내 기준으로 가능한 연간 192만톤 규모의 수소 생산력 중 대부분은 정유공장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추산에 포함되지 않은 유휴 잠재 생산능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유업계는 시장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통하는 부생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수소에너지는 다양한 원료로부터 생산될 수 있는데 부생수소는 석유정제나 화학비료가 생산될 때 잉여의 부생가스로부터 정제된다. 가격도 다른 수소 생산수단에 비해 저렴한 편이라 경쟁력이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정유업계는 부생수소 일부를 외부에 판매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생산한 부생수소를 탈황설비 또는 다른 석유화학공정에 투입하고 남은 물량을 같은 산업단지 내 타 업체들에 파이프라인을 통해 판매 중이다.

휘발유 정제마진이 회복세를 띄고 있는 것도 고무적이다. 정제마진은 올해 초 2달러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7월부터 10달러를 넘어서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IMO 관련 수요가 반영되면 향후 실적이 안정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내년부터 IMO 환경규제 강화로 고유황유를 친환경 선박유인 저유황유로 교체해야 하는 만큼, 국내 정유산업의 향후 실적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유사들이 저유황유 공급을 늘리는 시점은 10월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 경유 공급이 1~2% 증가하는데 비해 수요는 3%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마진은 현재보다 배럴당 16달러 이상 상승할 전망이다. 저유황유는 경유에 등유를 섞어 만든다.

한편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은 고도화율을 끌어올리면서 앞으로 늘어날 경유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약 1조원을 투자해 감압 잔사유 탈황설비(VRDS)를 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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