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용평점이 644점인 A씨는 7등급(600-664점)에 해당해 대부분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거절당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내년 하반기 신용점수제가 도입되면 A씨는 6등급과 유사하게 제도권 금융회사로부터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내년부터 개인신용평가가 10등급 체계에서 1000점 만점의 점수제로 바뀐다/금융위원회
내년부터 개인신용평가가 10등급 체계에서 1000점 만점의 점수제로 바뀐다. A씨와 같이 1점 차이로 신용등급이 떨어져 대출 심사시 불이익을 받는 '문턱효과'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5일 내년부터 전 금융권으로 확대되는 신용 점수제가 원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신용등급 점수제 전환 전담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현재 금융위는 금융소비자 불편과 시장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점수제를 단계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 등 5개 시중은행에 시범 적용된 점수제는 내년 상반기 중 보험사 금융투자사 여전사 등 전 금융권으로 확대된다.
금융위는 점수제가 도입되면 여신승인이나 대출 기한 연장심사 , 금리 결정등이 보다 쉬워질 것으로 보고있다. 신용도가 다른 300만~1000만 명이 한 등급에 묶인 등급제와 달리 점수제는 1000점 만점에 1점 단위로 매겨져 정밀하게 신용을 진단할 수 있기 때문.
금융연구원은 개인신용평가가 점수제로 바뀌면 등급제평가로 불이익을 받은 금융소비자 약 240만명이 연 1%포인트의 금리인하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날 첫 회의를 연 전담팀는 앞으로 관련 제도 정비, 금융소비자 불편 완화, 신용점수 활용 기준 구체화 등 점수제 전환 세부방안 등을 마련한다. 신용등급을 기준으로 마련된 금융 관련 법령과 서민금융상품, 공공기관 업무규정 등 개정 방안을 마련하고, 점수제 전환에 따라 대출 승인 여부 예측이 어려워지는 부분을 보완하는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