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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패션

[패션, 젊어야 산다](중)가격 낮추고 감성 더하고…'必 세컨드 브랜드' 시대

[패션, 젊어야 산다](중)가격 낮추고 감성 더하고…'必 세컨드 브랜드' 시대

패션 브랜드들이 젊어지고 있다. 주 소비층으로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선 '아빠, 엄마가 입는 브랜드'라는 해묵은 이미지를 탈피하는 것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브랜드 다각도의 체질개선을 통해 젊은층을 공략하고 있다. 기존 브랜드의 세컨드 브랜드를 선보이거나,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론칭하는 것이다.

구호플러스 화보./삼성물산 패션부문



◆'고급'과 '보급'…온·오프라인 이원화

세컨드 브랜드는 일종의 '보급형' 브랜드다. 기존 브랜드의 정체성은 유지하면서도, 젊은층이 선호하는 브랜드로 이미지 개선을 꾀할 수 있다. 브랜드 진입장벽인 고가의 가격대는 중저가로 낮추고, 스타일도 차별화하는 것이 관건이다.

제조·유통일괄형(SPA) 기업에 밀린 속옷 업체들은 새로운 라인을 출시하고, 카테고리를 확대하면서 젊은층 공략에 적극적이다. BYC의 스콜피오, 르송, 쎌핑크를 비롯해 좋은사람들의 섹시쿠키 등이 지속 전개되고 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SPA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과 실용성을 앞세운 속옷 제품을 선보이면서 젊은 소비자 유입이 더 힘들어졌다"며 "고급스러운 디자인보다 젊은층을 겨냥한 디자인을 적용하고, 가격을 낮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유통시장이 빠르개 재편되고 있는 만큼, 론칭과 함께 온라인 중심 사업을 전개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백화점 등 오프라인에 기존 브랜드 매장을 유지하면서 온라인에선 세컨드 브랜드 제품을 공격적으로 판매하는 것이다.

가장 최근 사례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구호의 세컨드 브랜드 '구호플러스'다. 구호플러스는 론칭부터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했다. 온라인 채널 중심의 2535 세대를 타깃으로 한 것이다.

구호는 지난 2016년 미국 뉴욕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뒤, 이듬해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한 브랜드다. 구호 측은 "성장 모멘텀 강화 차원에서 미래 핵심 소비층 공략을 목표로 세컨드 브랜드를 론칭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구호플러스는 모(母) 기업인 구호 대비 최대 50%, 리딩 영캐릭터 캐주얼 브랜드 대비 80~90% 수준까지 가격대를 낮췄다. 10~30만원대 수준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또한,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밀레니얼 세대 여성들을 겨냥해 고가성비의 감각적인 스타일을 적용했다. 젊은층이 선호하는 구조적 실루엣, 정제된 유니크함이 돋보이는 디자인에 좋은 소재를 더해 브랜드 정체성을 확고히 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측은 구호는 오프라인, 구호플러스는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이원화해 비즈니스를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윤정희 여성복사업부장(상무)은 "구호플러스가 제공하는 고가성비 상품과 서비스, 그리고 차별화된 경험을 토대로 경쟁우위를 확보해 밀레니얼 세대에게 매력적 가치를 주는 브랜드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오이아우어(왼쪽), 엠비오 화보./삼성물산 패션부문



◆"멀리 보자"…돈 되는 밀레니얼

오래된 역사를 가진 기업일 수록 미래 성장 동력인 밀레니얼 소비자를 잡기 위한 변화가 절실하다. 기업과 함께 기존 고객도 나이를 먹는다는 당연한 이유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오프라인 중심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브랜드를 재편하고,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론칭하며 변화하는 흐름에 뛰어들고 있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성향과 짧은 유행 주기를 겨냥한 움직임이기도 하다.

한섬의 토종 잡화 브랜드 '덱케'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전환된 사례다. 핵심 고객층의 연령대를 낮추면서 창립 이래 처음으로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선보이게 된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곧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지난 2017년 온라인 브랜드로 전환한 빈폴키즈는 8월까지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 신장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온라인몰 SSF샵도 덩달아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8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이상 신장했다.

빈폴키즈와 함께 지난 3월과 7월 선보인 온라인 전용 브랜드 오이아우어, 엠비오가 실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오이아우어는 밀레니얼 여성 고객을 겨냥한 브랜드이며, 남성 브랜드인 엠비오는 2016년 사업을 접었다가 3년 만에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돌아왔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는 온라인에서의 경쟁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펼치고 있다"며 "기존 오프라인의 강자인 빈폴키즈, 엠비오의 온라인 브랜드 리론칭 뿐 아니라 신규 온라인 브랜드를 론칭해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 및 경험을 제공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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