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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기업 '어닝쇼크'+선진지수 비중축소…"외인 매도 이어질 듯"

-8월 증시, 외국인 자금 2조6080억원 빠져나가

-3분기 상장사 영업이익 전망치…전년 동기比 42.3%↓

주식시장도 우리나라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실적부진과 선진국 지수의 한국 투자비중 축소로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는 것.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의 8월 정기변경(리밸런싱)이 국내 수급을 악화시켰고, 국내 기업들의 실적 악화도 외국인 탈출의 요인으로 꼽힌다. 관련 악재는 연말까지 해소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MSCI 지수에서 중국주식의 비중이 커지고 한국주식 비중이 줄면서 이 지수를 추종하는 투자 자금이 추가로 빠져 나갈 전망이다.

2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외국인은 8월 중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2928억원어치 주식을 내다판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조4389억원어치를 순매도한 지난 5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강한 매도세다.

이날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245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 11월에도 MSCI '악재'



지난 달 외국인이 국내 주식 순매도 포지션에 들어선 것은 MSCI의 영향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글로벌 패시브 자금의 대부분은 MSCI 편입 비중에 따라 움직인다.

MSCI는 지난 달 28일, 정기 리밸런싱(재조정)을 통해서 이머징마켓(EM)지수 내 한국 주식의 비중을 11.7%에서 11.4%로 0.3%포인트 낮췄다. 대신 중국 본토주 비중을 늘렸다.

증권업계는 비중 축소로 인해 최소 2조원의 글로벌 자금이 국내 증시에서 이탈할 것으로 봤는데 실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8월 한 달 동안 2조6080억원이 빠져나갔다. 앞서 5월에도 MSCI EM 지수의 정기 변경으로 외국인의 매도세가 두드러진 바 있다.

MSCI발 악재는 더 남았다. 오는 11월까지 MSCI EM 지수 내 중국 본토주 반영비율이 15%에서 20%로 다시 늘어나게 된다. 글로벌 패시브 자금이 한국 시장 비중을 줄이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지수를 따라가기 위해선 중국의 투자 비중을 높여야 하기 때문에 한국 비중이 줄어드는 건 어쩔 수 없다"면서 "호재가 보이지 않는 상황 속에서 외국인이 11월까지 한국 주식 비중을 완만하게 축소시켜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 3분기 상장사 실적도 '쇼크'



국내 상장사의 실적 부진도 외인의 매도세를 부추기는 요소다. 게다가 원·달러 환율 상승 상황에서 외국인이 환손실을 감안하면서까지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는 것은 그만큼 국내 증시 전망을 어둡게 본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129개 상장사의 올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보다 무려 42.3% 줄어든 23조924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73개로 전체의 절반(56.6%)에 불과했다.

연 초 전망치와 비교해도 하락세는 가파르다. 기업 경영 환경이 예상보다 더 악화됐다는 이야기다. 연 초만 해도 이들 기업은 39조1357억원을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봤지만 실제 성적표는 반토막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60.6%, 93.3%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국 경제 회복세가 완연하게 드러나지 않는 이상 외국인의 주식 매도는 이어질 것"이라면서 "현재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호재는 미·중 무역분쟁 종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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